간식 아닌 '식사'…여기저기서 '빵빵' 터졌다

지난해부터 포켓몬빵 등 캐릭터 협업 양산빵 전성기
고물가 겹치며 베이글·식빵 등 식사빵도 새삼 인기
파리바게뜨 식사빵 매출 10% 껑충…냉동생지는 251% 폭증
해외 성과도 속속…CJ푸드빌 영업익 절반 해외 뚜레쥬르 몫
  • 등록 2023-04-06 오전 6:30:00

    수정 2023-04-06 오전 8:00:55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양산 빵부터 식사빵, 홈베이킹까지. 빵을 찾는 소비자들의 손길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식품업계에 ‘베이커리’가 핵심 사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선 캐릭터 협업 양산 빵 뿐만 아니라 식사빵까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서도 주요 베이커리 브랜드들의 진출 성과가 가시화되며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

파리바게뜨 ‘두번쫄깃 베이글’.(사진=파리바게뜨)
6일 SPC에 따르면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의 지난해 식사빵류 매출은 전년대비 10% 증가했다. 국내 소비자들의 식생활 변화에 따라 한 끼 식사를 빵으로 대체하려는 이들이 늘어난 데 더해 최근 고물가로 인해 합리적 가격의 식빵, 베이글 수요가 더욱 거세진 탓이다. 올해에도 식사빵류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2월 선보인 ‘두번쫄깃 베이글’은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200만개를 돌파했다.

빵의 인기로 냉동생지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계푸드(031440)의 지난해 냉동생지 매출은 전년대비 무려 251%나 급증했다. 식사빵을 보다 저렴하게 즐기기 위해 크로아상 등 냉동생지를 대량 구매해 집에서 에어프라이어나 오븐 등으로 직접 조리해 먹으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서다. 단체급식과 외식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 중인 신세계푸드는 베이커리 사업 부문의 매출 비중이 과거 15% 안팎에서 최근 25% 수준까지 올라섰다.

양산빵의 경우 지난해 두드러진 유명 캐릭터와의 협업을 이어갈 전망이다. SPC삼립(005610)은 지난해 2월 인기 캐릭터 포켓몬스터와 협업한 포켓몬빵을 출시한 이후 그해 말까지 1억개 이상을 팔아치우며 이 제품으로만 1500억원 수준의 매출고를 올렸다. 이에 올해에는 산리오캐릭터즈의 헬로키티, 시나모롤, 마이멜로디, 쿠로미와 협업한 산리오캐릭터즈빵을 선보여 양산빵의 인기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 역시 캐릭터 협업 양산빵 인기의 수혜를 누렸다. 지난해 인기 캐릭터 디지몬과 협업해 디지몬빵을 선보였던 롯데웰푸드는 이에 힘입어 지난해 베이커리 부문이 매출 1289억원, 영업이익 36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2.8%, 13.6% 증가한 것으로 같은 기간 전체 실적 신장률(매출 2.1%·영업이익 7.5% 증가) 보다 높은 성장세다.

미국 버지니아 주에 위치한 뚜레쥬르 챈틸리점.(사진=CJ푸드빌)
주요 베이커리 브랜드의 해외 공략도 점차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CJ(001040)푸드빌은 이날 공시한 감사보고서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연결기준) 2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무려 535%나 급증했다. 매출도 같은 기간 25% 늘어난 7599억원으로 집계됐다.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미국에서 견조한 실적을 기록한 데 힘입어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을 해외에서 일궈냈다는 설명이다. 뚜레쥬르는 인도네시아에서 51개, 베트남에서 38개의 매장을 운영 중으로 구체적 실적 수치를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해 모두 흑자전환을 달성했다고 한다. 미국 법인 역시 현지 90개점을 운영해 전년 대비 지난해 매출와 영업이익이 각각 50%, 40%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베이커리 시장은 양산빵을 중심으로 이뤄져 있어 ‘갓 구운 신선함’을 앞세운 뚜레쥬르가 주목을 받았다”며 “미국 베이커리 업체들은 통상 단일 품목으로 운영되는 곳들이 많아 평균 300여종의 제품을 취급하는 뚜레쥬르가 인기를 끌며 2018년 흑자 전환 이후 5년 연속 그 폭을 늘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리바게뜨 역시 지난해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7% 가량 늘어난 4500억원 안팎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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