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모나리자(서울·대전)와 쌍용C&B의 최대 주주인 엠에스에스홀딩스는 모나리자와 쌍용C&B 주식 전량 매각하는 패키지딜을 진행하기 위해 매각 주관사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엠에스에스홀딩스는 모건스탠리PE(MSPE)가 최대 주주로 있는 회사다.
업계는 “모건스탠리PE가 모나리자와 쌍용C&B 매각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매각 대금은 인수 금액의 150%인 3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수에 관심 있는 업체는 주로 중국과 인도네시아 업체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아시아펄프앤페이퍼(APP)가 인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에 설립한 글로벌 제지업체 APP는 2010년에 매출액 5조원을 돌파한 굴지의 제지기업이다. 국내 파트너사로는 그랜드유니버셜 코리아가 있으며 이 회사를 통해 국내 화장지 등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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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모나리자와 쌍용C&B가 세계적인 업체인 APP를 등에 업고 더 큰 성장을 할 지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이 APP에 인수된다면 APP가 지닌 자본력과 제지업에 관한 노하우, 인도네시아에서 들어오는 저렴한 원자재를 무기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아직 협의 중인 사항이라 시장을 미리 예단하기는 이르다”고 귀띔했다.
쌍용C&B 지난 2005년 김 회장이 쌍용제지로부터 화장지 사업부를 인수해 설립한 회사로 모나리자와는 엠에스에스홀딩스 자회사로 묶여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761억원이며 영업이익은 80억원, 당긱순이익은 51억원이다. 모나리자와 쌍용C&B를 합치면 유한킴벌리와 깨끗한나라에 이어 위생용지 시장 3위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