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랜드, 조인성 ‘더 킹’ 억대 제작지원..홍보 효과 ‘톡톡’

연매출 4000억원대 중소 의류회사, 영화 한 편에 억대 제작지원
브랜드 모델 조인성에 출연 배우 의상도 일부 협찬
‘더 킹’ 400만 관객 돌파..‘공조’와 설 연휴 극장가 쌍끌이 흥행
  • 등록 2017-02-01 오전 6:00:00

    수정 2017-02-01 오후 6:25:02

파크랜드가 제작지원·의류협찬한 설 연휴 극장가 흥행작 ‘더 킹’ 스틸.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국내 중견 패션업체 파크랜드가 브랜드 전속 모델인 조인성 출연 영화 ‘더 킹’에 제작지원 및 의류협찬에 나서 홍보 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다.

영화 ‘더 킹’은 지난 18일 개봉해 13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극장가 대목으로 꼽히는 설 연휴 기간 현빈 주연의 ‘공조’와 함께 극장가 쌍끌이 흥행을 이어갔다.

파크랜드는 1973년 설립된 의류 생산 기업이다. 1980년대까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셔츠를 크리스찬디올, 입생로랑, 지방시 등에 납품하다 1988년 자체 브랜드를 내놓고 국내 남성복 시장의 대표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남성복 브랜드 ‘파크랜드’ 단일 브랜드로 최다인 전국 56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젊은층을 타깃으로 하는 ‘제이하스’, 영국 라이선스 브랜드 ‘오스틴 리드’, 프리미엄 남성복 브랜드 ‘카브리니’, 홈쇼핑 브랜드 ‘페리젠슨’ 등 신규 브랜드 10여개를 잇따라 론칭하며 외연을 확장했다.

연 매출 규모는 4000억원대. 파크랜드는 이번 영화에 수 억 원대 제작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도 아닌 중소 의류회사가 접근성이 쉬운 TV 드라마나 예능이 아닌 선택적 매체인 영화에 거액의 제작비를 지원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영화 ‘더 킹’은 권력을 향해 달려가는 한 남자의 일대기를 통해 한국 현대사를 신랄하게 풍자한 작품이다. 배우 조인성과 정우성이 정치와 결탁한 검사로 출연한다. 파크랜드는 자사 모델인 조인성을 비롯해 출연진의 의상까지 일부 협찬했다.

‘더 킹’은 정치검찰의 이야기로 1980년대부터 2010년까지 역대 정부의 출범과 6월 항쟁, 서울올림픽, 범죄와의 전쟁, 외환위기, 월드컵,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과 서거 등 굵직굵직한 현대사를 관통하며 정치와 결탁한 검사 집단의 위력과 몰락을 동시에 비춘다. 영화에서 파크랜드가 협찬한 의상들은 시대와 함께 성장해온 브랜드의 정통성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또 주연배우들의 출중한 외모 덕에 영화만큼이나 의상이 화제가 됐다.

파크랜드는 영화에서 조인성이 출연한 영상을 별도 편집해 15초와 30초짜리 광고 영상으로 제작해 온·오프라인에 노출하고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블로그, 커뮤니티 등에 공유하면 파크랜드 상품권, ‘더 킹’ 영화 예매권 등 상품을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영화 개봉 전후 대구와 부산에서 파크랜드 VIP 고객을 초청해 시사회를 열기도 했다.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도 전국 12개 지역에서 20만 원 이상 구매 고객 대상으로 ‘더 킹’ 상영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파크랜드 홍보 담당자는 “조인성이 전속 모델이고 주연으로 출연하는 작품이다 보니 제작지원에 영화의상 맞춤제작까지 협찬을 대규모로 진행하게 됐다”며 “말 그대도 협찬이라 영화가 흥행을 한다고 해서 별도의 투자 수익이 생기는 건 아니지만 영화를 보면 파크랜드를 연상시키는 ‘PL그룹’ 로고를 비롯해 파크랜드 매장, 박스, 수트 케이스 등이 간접적으로 계속 노출된다. 회사 설립 이래 이렇게 큰 규모로 협찬을 진행한 건 처음인데 기대 이상의 홍보 효과를 거뒀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 ‘더 킹’은 파크랜드 본사, 매장 등에서도 촬영됐다. 브랜드 모델 조인성이 주연으로 출연해 영화에 수억원대 제작지원·의류협찬을 한 파크랜드는 영화의 흥행으로 홍보 효과를 제대로 누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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