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 사람들

  • 등록 2017-05-10 오전 12:16:25

    수정 2017-05-10 오후 1:19:59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경수, 김광두, 김상조, 최재성, 김상곤, 노영민, 전윤철, 송영길, 조대엽, 임종석(사진=연합뉴스·뉴시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까지 수없이 많은 사람의 노력이 뒤따랐다. 문 후보의 캠프가 매머드급으로 꾸려진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여기에 경선 이후에는 당내 인사들까지 합세하면서 문 후보 주변에는 사람이 끊이지 않았다.

매머드급 선대위에서도 문 후보와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최측근들이 있다. 많은 의견을 교환하고 문 후보의 일거수일투족을 다루는 사람들이다. 문 후보의 측근은 참여정부 시절 함께 했던 그룹과 문 후보가 본격적으로 정계에 입문 후 교류했던 친노계 인사들, 당내 및 원내 그룹으로 분류된다.

특히 문 후보는 통합의 메시지를 던지기 위해 영호남과 친문·비문계를 가리지 않고 선대위를 꾸렸다. 좌우의 균형잡힌 시각을 견지하기 위함이다. 호남 출신의 송영길 의원은 비문계로 분류되지만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대선 이후 정부 구성을 고심하고 있는 통합정부위원회 박영선·변재일 공동위원장 역시 대표적 비문 인사다.

공동선대위원장 중 전윤철·김상곤 위원장은 핵심 측근으로 분류된다. 두 사람 모두 호남 출신이다. 전 위원장은 김대중 정부 때 대통령 비서실장과 경제부총리를 지냈다. 문 후보가 당대표를 내려놓고 20대 총선도 불출마하며 정치권과 거리를 뒀을 때 민주당 최고위원 자격으로 당과 문 후보 사이를 이었던 인물이다.

김 위원장은 문 후보가 당대표 시절 여러 중책을 맡아왔다. 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혁신위원장으로 당의 체질 개선을 도모했고 문 후보가 당대표 사임 뒤 인재영입위원장 자리도 내놓으면서 공석이 된 위원장 자리에 후임으로 임명, 문 후보의 소임을 이었다.

‘박원순맨’이었던 임종석 비서실장도 이번 대선에서 문 후보의 승리를 도운 측근으로 꼽힌다. 문 후보와 매일 두세차례 직통라인을 통해 선거 상황을 알리고 갖가지 조언을 전해왔다. 예종석 전 아름다운재단 이사장과 김수현 전 서울연구원장, 하승창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 박원순 측근의 더문캠 영입에도 힘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양정철 비서실 부실장도 문 후보의 핵심 측근이다. 문 후보와 함께 노무현 정부에서 일했다. 지난해 당대표를 내려놓은 문 후보가 히말라야 트레킹을 떠날 때 동행해 향후 정국 구상을 함께했다. 부실장이라는 직함으로 2선으로 물러서 있지만 문 후보가 ‘양비’(양 비서관)라고 친숙하게 부를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 19대 국회 내내 문 후보를 보좌했던 윤건영 부실장도 정무 사안을 조율하고 있다.

참여정부계 인사 중에는 ‘노무현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 의원이 가장 지근거리에서 문 후보를 보좌하고 있다. 수행 대변인 역할로 문 후보의 공식선거운동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공식적인 최측근 인사다. 참여정부에서 대통령정책실 신행정수도건설추진기획단 자문위원을 맡았던 노영민 공동조직본부장도 친문의 핵심 중의 핵심으로 문 후보 지지자 모임 ‘더불어포럼’ 조직에 주도적으로 나섰다.

최재성 제1상황실장 역시 선거 전면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수면 아래에서 문 후보를 도운 인사다. 문 후보 캠프에 인재 영입 총책임자로 일자리 창출 관련 인사 영입에 공을 들여왔다.

경제 쪽으로는 이용섭 비상경제대책단장과 홍종학 정책본부 부본부장, 김기식 통합정부위원회 자문위원 등도 손꼽힌다. 이 단장은 부채 관리 부문 정책을 전담했고 홍 부본부장과 김 자문위원도 정책 자문 역할을 맡았다. 원내 비서실장을 맡은 이춘석 의원과 전병헌 전략본부장, 윤태영 방송콘텐츠 부본부장도 문 후보의 눈과 귀, 입을 대신해왔다.

정치권 밖에서 문 후보의 브레인을 맡고 있는 측근 인사들도 있다. 통합 싱크탱크인 ‘민주정책통합포럼’ 공동대표를 맡은 조대엽 고려대 교수와 국민성장 소장을 맡은 조윤제 서강대 교수, 국가정보원 3차장 출신인 서훈 안보상황단장은 문 후보 정책라인의 핵이다. 조대엽 교수는 ‘국민성장’을 통해 현재 문 후보가 내놓은 정책의 뼈대를 만들었다. 서 단장은 문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공을 들인 외교·안보 분야의 실세다.

경제브레인으로는 김광두 새로운대한민국위원회 위원장과 김상조 부위원장이 꼽힌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문 후보와 꾸준한 만남을 통해 문 후보의 경제 교사 역할을 해왔다. 김광두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제 교사를 맡았지만 ‘개혁적 보수’와의 통합을 목표로 문 후보가 영입했다.

김상조 부위원장은 대표적 진보 경제학자다. 재벌의 지배구조 개편에 중차대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개혁연대 소장 시절에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던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삼성그룹 지배구조에 대한 수사를 도왔다.

국민성장 자문위원장을 맡은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더불어포럼 상임고문을 맡은 채현국 효암학원 이사장, 정책공간 국민성장 상임고문을 맡은 한완상 전 한성대 총장, 국민성장추진단장을 맡은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도 지근거리에서 문 후보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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