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진짜 검객’ 문무일 총장 낙점한 靑…검찰조직 안정에 ‘방점’

靑, 내부인사로 검찰 안정 무게…검찰 ‘기수문화’도 존중
지존파·盧측근비리·성완종…검찰 내 대표적 특수통 검사
“솔직담백·직설적인 전형적 칼잡이…현장 잘 아는 검사”
  • 등록 2017-07-05 오전 6:00:00

    수정 2017-07-05 오전 6:00:00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사진 = 뉴시스)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청와대가 문무일(56·사법연수원 18기) 부산고검장을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낙점한 가운데 인선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검찰개혁을 앞둔 청와대가 굵직한 특수사건을 도맡아온 문 후보자를 통해 검찰조직 안정에 무게를 실었다는 분석이다.

지존파·盧측근비리·성완종…특수수사 도맡은 ‘칼잡이’

4일 청와대는 문 후보자를 42대 검찰총장 최종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전날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가 문 후보자와 소병철 농협대 석좌교수, 오세인 광주고검장, 조희진 의정부지검장 등 4명을 법무부에 총장 후보로 추천한지 하루만이다.

문 후보자의 인선은 청와대가 검찰조직 ‘안정’에 무게를 실었다는 게 법조계의 평가다.

문 후보자의 경우 소 교수처럼 검찰 외부 인사가 아닌 내부인사이기 때문에 검찰조직에 주는 피로도가 가장 적다. 또 사법연수원 18기로 19기인 봉욱(52) 대검찰청 차장검사보다 연수원 기수도 높고 나이도 많아 검찰 특유의 ‘기수문화’ 역시 존중한 셈이다.

또 문 후보자가 그간 굵직한 특수수사를 도맡은 ‘특수통’으로 검찰 조직 내 영향력이 큰 점도 최종후보로 낙점되는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1994년 전주지검 남원지청 검사시절 ‘지존파 사건’ 수사로 이름을 알린 문 후보자는 이후 굵직한 수사를 도맡으며 ‘특수통검사’로 이름을 날렸다. 대검 중앙수사부 1과장(2007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2008년) 등 특수검사의 엘리트 코스도 모두 거쳤다.

문 후보자는 1994년 전주지검 남원지청 검사시절 ‘지존파 사건’ 수사로 이름을 알렸다. 당시 문 후보자는 단순 교통사고로 마무리될 뻔한 사건을 파헤쳐 지존파의 전모를 드러냈고 이후 문 후보자의 수사기법은 검찰 내부에서도 널리 회자됐다.

2004년에는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특별검사팀에 파견돼 최두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구속기소했다. 2008년에는 효성그룹 비자금 조성의혹과 관련 이명박 전 대통령 사위를 수사했고 최근에는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장을 맡아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기소했다.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문무일 부산고검장이 4일 서울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김해공항 로비를 걷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좌고우면 안하는 칼잡이”…12년 만에 등장한 호남출신

문 후보자에 대한 검찰 의 평가는 ‘진짜 칼잡이’다. 솔직담백하고 직설적인 성격인데다가 기획업무 경험 없이 강력·특수수사만 해왔기 때문에 윗선 눈치 보기도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게 법조계의 평가다.

법조계 관계자는 “문 후보자는 대부분의 검사 경력을 현장에서 보냈기 때문에 현재 검찰조직의 문제와 현장 검사들이 무엇을 원하는 지를 잘 알고 있다”며 “검찰개혁에도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문 후보자가 총장으로 임명되면 노무현 정부 때인 2005년 김종빈 전 총장 이후 12년 만에 등장한 호남 출신 검찰총장이다. 문 후보자는 호남(전남 광주) 출신으로 고등학교까지 지역(광주제일고)에서 나왔다. 박상기(65) 법무장관 후보자도 전남 무안 출신이라 호남출신 법무장관-검찰총장이라는 흔치 않은 조합이다.

문 후보자는 이날 후보자로 지명된 후 “엄중한 시기에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원하시는 것, 형사사법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이 생각하시는 것, 우리나라 시대 상황이 바라는 것을 성찰하고 또 성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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