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어마’ 강타‥플로리다 20만명 대피

  • 등록 2017-09-08 오전 5:44:52

    수정 2017-09-08 오전 5:44:52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대서양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어마’가 카리브해 일대를 강타하면서 최소 10여 명의 목숨을 잃었다. 미국 플로리다주는 4개 카운티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고 20만명 이상이 대피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국립 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어마는 이날 오전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북쪽 근해에서 시속 290㎞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채 서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어마는 허리케인 풍속 기준 가장 높은 5등급이다.

어마의 이동 경로 상에 있는 카리브 해 북동부 섬들에서는 인명피해와 기반시설 피해가 잇따랐다. 프랑스와 네덜란드가 분점하고 있는 카리브 해 생 마르탱 섬에서 지금까지 최소 4명이 사망하고 23명이 다쳤다. 영국령 앙퀼라 섬에서도 1명이 숨졌다. 네덜란드 쪽 생마르탱 영토에 있는 공항과 항구는 파손돼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다.

푸에르토리코에서는 정전으로 100만명 이상이 암흑 속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리카르도 로세요 푸에르토리코 주지사는 “푸에르토리코 전력회사 고객의 70%가량이 정전 피해를 봤다”면서 “정전이 언제 복구될지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푸에르토리코의 모든 항구는 폐쇄됐으며 민항기 운항도 중단된 상태다.

NHC는 “어마는 향후 이틀간 4∼5등급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오늘 도미니카공화국과 아이티를 지나가고 내일 밤에 쿠바 인근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어마는 주말께(9∼10일) 위력이 4등급으로 주춤해진 가운데 미국 플로리다주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다. 플로리다 마이애미-데이드의 카를로스 히메네스 시장은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시 해안 거주지를 A∼C 구역으로 나눠 주민 대피령을 발령했다. 해안지역 주민 20만 명 이상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ABC방송은 “최대 40만 명 가까이 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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