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지난달 공개한 2018년형 퀀텀닷 기반 QLED TV 가격을 대폭 인하했다. 북미 지역에서의 판매 가격은 2018년형 55인치 Q7 기준 1999달러로 2017년형 같은 모델이 2999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3분의 2 수준인 셈이다. 가장 저렴한 모델(Q6·55인치) 가격은 1500달러다.
이같은 배경엔 큰 폭으로 떨어진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이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TV용 패널 가격은 55인치·울트라HD 기준 3월 174달러였다. 지난해 초 213달러였지만 같은해 8월 200달러 아래로 떨어진 이후 가격 내림세가 이어진다.
BOE가 10.5세대 공정을 가동하는 등 중국 업체가 대규모 증설에 나서면서 LCD 시장은 공급이 과잉된 상태다. 특히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의 경쟁 우위에 있던 55인치 이상 대형까지도 위협 받는다는 점에서 우려는 더욱 커진다. 판가가 추가로 하락할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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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프리미엄 라인업인 OLED TV 가격도 내려가는 추세다. LG전자(066570)는 이번에 선보인 2018년형 OLED TV 가격이 55인치 기준 2999달러에서 2499달러로 500달러 낮췄다. 소니도 OLED TV 신제품 ‘A8F’를 지난해 5000달러에서 2800달러로 40%가량 인하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5년 동안 패널 판가가 연평균 15~20% 정도 하락했지만 공급 부족으로 이런 하락세가 이번 2분기부터 멈추고, 외려 일부 OLED TV 패널 평균판매가격(ASP)은 인상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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