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빅뱅은 진행중..CJ "당분간 마이웨이"

콘텐츠 투자 강화하는 CJ..해외에 스튜디오드래곤 지분매각 추진
‘푹+옥수수’동참 안 해.. OTT 시장 재편은 진행중
  • 등록 2019-02-19 오전 6:00:00

    수정 2019-02-19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유플러스의 CJ헬로 지분인수, SK텔레콤의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 추진 등 유료방송시장의 대형화가 임박했지만 핵심인 콘텐츠에선 짝짓기가 지지부진하다. 국내 최대의 콘텐츠 제작집단인 CJ ENM이 당분간 독자 노선을 걷기로 했기 때문이다.

CJ그룹은 LG유플러스에 케이블TV CJ헬로 지분(50%+1주)을 넘기면서 콘텐츠 분야 협력을 전혀 하지 않았고, 지상파방송 3사와 SK텔레콤이 추진 중인 ‘푹+옥수수(코리아 OTT연합)’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 로고
콘텐츠 제작 강화하는 CJ..해외에 스튜디오드래곤 지분매각 추진

CJ는 대신 콘텐츠 제작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CJ ENM은 올해부터 타겟과 장르에 특화된 9개의 디지털 전문 스튜디오를 가동해 디지털콘텐츠 제작을 연간 4천편에서 1만5천편으로 늘린다.

CJ ENM 자회사인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도 지난해보다 5편 늘어난 31편을 자체 제작해 해외매출 성장률을 30%이상으로 끌어올리는 ‘스튜디오드래곤 2.0’ 전략을 지난 15일 발표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지분매각(20~30%)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인터넷스트리밍방송(OTT)과 협력도 모색 중이다. CJ그룹 관계자는 18일 “CJ헬로 매각 이후 미디어·콘텐츠 사업방향은 콘텐츠 홀더로서 콘텐츠 제값 받기에 집중한다는 것”이라며 “글로벌OTT와 협력해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고 성과를 보면서 (CJ ENM의 OTT인) 티빙 사업 전략을 정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CJ ENM은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71.33% 중 경영권을 지킬 수 있는 지분(50%)을 남기고 매각을 추진중이다.콘텐츠 수출에 도움이 되는 글로벌기업을 전략적 투자자로 유치하는게 목표여서 넷플릭스도 조건이 맞는다면 마다하지 않는 분위기다.

CJ ENM의 토종 OTT ‘티빙’
◇‘푹+옥수수’ 동참 안 해.. OTT 시장 재편 진행 중


방송통신위원회는 넷플릭스의 국내 미디어 시장 공습에 대응하려면 CJ도 ‘푹+옥수수’에 참여하는 게 좋다는 입장이나 CJ는 부정적이다.

다만, 3월말 SK브로드밴드 OTT인 옥수수와 CJ ENM간 방송클립 제공 계약이 종료돼도 당장 CJ 콘텐츠가 빠져나가지는 않을 전망이다.

CJ는 지상파연합 OTT인 푹에는 콘텐츠를 안주지만, ‘푹+옥수수’ 통합법인 출범 이전에 ‘옥수수’에 콘텐츠 공급을 중단하면 최소 몇 백억원의 손해가 발생한다.

하지만 상반기 중 ‘푹+옥수수’ 통합법인 출범을 예상했을 때 달라질 가능성은 있다. 또, 넷플릭스가 스튜디오드래곤의 전략적투자자로 참여하게 되면 글로벌 OTT인 넷플릭스와 국내 최대 콘텐츠 제작집단인 CJ ENM간 협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CJ가 KT가 1대 주주인 음원플랫폼 지니뮤직에 CJ디지털뮤직을 넘겼듯이, 티빙사업부를 KT에 매각할 가능성도 있어 CJ의 콘텐츠 전략에 따라 티빙의 운명도, 국내 OTT 시장 구도도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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