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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모란봉악단은 당초 북·중 수교 70주년을 기념해 다음 3일부터 한달여 동안 베이징을 비롯해 중국 11개 도시에서 순회공연을 할 계획이었지만 중단된 상태다. 또 다른 소식통은 “모란봉악단 공연이 있다고 한 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들은게 없다”고 말했다.
다음달 초 공연을 진행하기 위해선 이미 관련 장비가 들어오고 공연장도 예약해야 하지만 일주일을 남겨둔 현재까지 이런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
모란봉악단 공연이 예정됐던 우커송 캐딜락센터 홈페이지에는 12월 중순 열리는 다른 공연 예고만 나와있다. 중국의 온라인 티켓 예매사이트에도 모란봉 악단 공연을 찾아볼 수 없다.
북한의 대표 악단이 중국 전역을 돌며 한 달여 간 순회공연을 벌인적은 없다. 이에 국제 사회 관심이 커졌고 중국과 북한 측에서 부담이 컸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더욱이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된 상황에서 중국 측이 미국을 자극할 수 있는 북한 공연단 방중을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북한과 중국 사이의 전략적 밀월관계에 틈이 생긴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그러나 지난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격적인 방중을 시작으로 북·중 간 전략적 밀월 관계가 회복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 1월 리수용 북한 노동당 국제 담당 부위원장과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친선 예술단은 베이징에서 시진핑 지도부가 참관한 가운데 공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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