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역사상 최악의 하루…10%대 추락

  • 등록 2020-03-13 오전 3:22:21

    수정 2020-03-13 오전 3:30:02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공포가 지속한 가운데 유럽 주요국 증시가 12일(현지시간) 역사상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이날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40% 폭락한 2545.23에 거래를 마쳤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를 넘어선 역사상 최대 낙폭이다. 이 지수가 두자릿수 하락폭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지수도 1987년 주식시장 붕괴 이후 최악의 낙폭인 10.87% 주저앉은 5237.48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도 각각 12.24%와 12.28% 미끄러진 9161.13과 4044.26을 기록했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를 배출한 이탈리아의 FTSE MIB 지수 역시 16.92% 폭락한 1만4894.44로 거래를 마쳤다. 1998년 이 지수가 만들어진 이래 최대 낙폭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전날(11일) 세계보건기구(WHO)가 뒤늦게 코로나19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pandemic)으로 선언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영국을 제외한 유럽전역을 입국금지 대상으로 정한 것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연설을 통해 유럽 국가의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하다고 판단, 영국·아일랜드를 제외한 26개 유럽 국가에 머문 외국인의 미국 입국을 30일간 금지한다고 밝혔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시장의 기대를 뒤로하고 기준금리를 0%로 동결한 점도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ECB는 이날 순자산매입을 확대하고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을 일시적으로 도입하기로 했지만, ‘마이너스(-) 기준금리’는 끝내 외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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