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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가 하락했다. 좀처럼 타결이 쉽지 않은 코로나19 추가 부양책 영향 탓이다. 다음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 편입되는 테슬라는 장 막판 급격한 변동성을 딛고 6% 가까이 올랐다.
1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1% 내린 3만179.0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5% 하락한 3709.41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7% 떨어진 1만2755.64를 기록했다. 3대 지수 모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지 하루 만에 다시 내린 것이다.
증시가 가장 주목하는 건 코로나19 부양책이다. 타결이 임박했다는 기대에 전날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가, 이날 최종 타결이 지연되며 불안감을 더했다.
근래 부양책 이슈는 증시를 좌우하다시피 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1일 코로나19 백신을 맞기로 했고 마이크 펜스 현 부통령이 이날 접종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
경제지표 역시 마찬가지다.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전월 대비 0.6% 상승한 109.1을 기록했다. 월가 전망치(0.5% 상승)과 비교해 양호했다. 다만 증시 상승 재료로 작용하지는 않았다.
이날 주가지수와 개별 종목의 선물 및 옵션 만기가 겹치는 ‘네 마녀의 날’이었다는 점은 장중 내내 변동성을 더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1.64% 하락한 21.57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유럽연합(EU)과 영국간 브렉시트(Brexit) 협상을 주목하는 가운데 이날 약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3% 하락한 6529.18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3%,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4% 각각 내렸다. 반면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