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못 하니 배달원" 막말한 어학원 직원, 피해자에 고개 숙였다

어학원 직원, 사과로 일단락 "미성숙했다"
  • 등록 2021-02-25 오전 12:15:32

    수정 2021-02-25 오전 7:02:55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배달원에게 막말을 해 사회적 공분을 산 어학원 셔틀차량 도우미가 피해자에게 직접 사과했다.

(사진=뉴스1)
배달원 노동조합인 라이더유니온은 24일 “가해자가 피해 조합원(배달원)에게 사과문을 전달하고 직접 피해 라이더를 만나 사과했다”면서 “피해 조합원은 이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라이더유니온과 피해 배달원은 셔틀 도우미 A씨에게 물질적 보상을 요구하거나 형사처벌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A씨는 라이더유니온이 공개한 사과문을 통해 “해서는 안 되는 막말과 비하 발언을 라이더분께 한 것이 사실이며 해당 라이더분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A씨는 “제가 한 발언을 녹취록으로 들어보니 제가 뱉은 말로 인해 기사님이 입으셨을 마음의 상처와 고통이 느껴져 너무나 부끄러웠다”라며 “제가 했던 생각 없는 말들로 라이더분들과 지점장님이 헤아릴 수 없는 깊은 상처를 받았을 것 같아 정말 죄송할 따름”이라고 했다.

해당 논란은 지난3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A씨의 통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갑질 논란이 일었다.

녹취록에는 A씨가 배달원에게 “학교 다닐 때 공부 잘 했으면 배달 일을 했겠냐. 기사들이 무슨 고생을 하느냐”등 막말을 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공분을 일으켰다.

배달 앱을 통해 커피를 주문한 A씨는 주소를 잘못 입력해 추가 배달료 3000원이 더 청구됐다. 배달원이 이를 요구하자 A씨는 배달원을 1층 밖에서 기다리게 했고, 재차 배달원이 결제를 요구하자 짜증을 내며 결제했다.

이후 A씨는 배달업체에 전화를 걸어 배달원에게 막말을 쏟아냈다.

해당 사건이 알려진 후 라이더유니온은 입장을 발표하고 A씨에게 연락해 이메일을 통한 서면 사과문을 요구했다. 다음날인 4일 A씨의 사과문이 도착했고 피해 배달원이 A씨와 직접 만나 사과를 받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지난 23일 직접 만나 사과를 받았다.

라이더유니온 측은 “해당 사건이 잘 마무리될 수 있었던 것은 부당한 일에 함께 분노해주시고 응원해주신 국민들 덕”이라며 “라이더유니온도 국민들의 기대에 걸맞게 좋은 배달문화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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