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KTX수서역 일대 그린벨트 38만㎡ 풀린다

국토부, 직권으로 그린벨트 해제키로..'나홀로 역사' 안되게
서울시 반대로 갈등 예고
  • 등록 2014-01-23 오전 7:12:33

    수정 2014-01-23 오전 10:54:30

[이데일리 박종오 김동욱 기자] 오는 2016년 개통될 수서~평택간 KTX(고속철도)의 출발역인 수서역 일대가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에서 풀린다. 수서 역세권 복합개발사업 지역으로 지정된 38만여㎡가 해제 대상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22일 “수서 역세권 개발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주변 그린벨트를 직접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서울시가 이 지역 그린벨트 해제를 반대해 역세권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하자 정부가 직접 나서서 그린벨트를 풀기로 한 것이다. 다만 사업 인허가권을 쥔 서울시가 그린벨트 해제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정부와 서울시가 극심한 갈등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수서 역세권 개발사업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하 철도공단)이 6700억원을 투입해 수서역 주변 38만여㎡를 개발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현재 논·밭인 38만여㎡ 부지 중 30%가 상업용지로 전환된다. 철도공단은 이 부지를 조성한 뒤 민간에 분양할 예정이다. 상업용지 안에는 향후 오피스·백화점·호텔 등이 들어서게 된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31일 이런 내용의 사업계획안을 승인하고 철도공단을 예비 사업시행자로 지정했다. 공단은 그린벨트가 해제되면 2020년까지는 개발사업이 끝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관건은 서울시가 정부 방안을 수용할지 여부다. 행정절차상 정부가 광역도시계획을 변경하면 서울시가 반대하더라도 그린벨트 해제를 추진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 정부와 서울시 간 충돌이 불가피해진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시의 반대로 그린벨트 해제가 이뤄지지 않아 역세권 사업이 차질을 빚으면 2004년 준공한 KTX 광명역처럼 ‘나 홀로 역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며 “그린벨트 해제를 위해 서울시와도 지속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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