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제19대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다음날인 지난달 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를 마친뒤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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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제19대 대통령으로 당선이 확실시되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0일 대통령 당선 뒤 첫 일정으로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통합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지난 9일 치러진 대선이 보궐선거인 탓에 이날 당선 확정 뒤 바로 대통령 신분이 된다.
이에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전 9시쯤 전체회의를 열고 문 후보에 대한 당선을 확정한 뒤 당선증을 전달한다. 기존에는 당선인 측 대리인이 선관위를 방문해 당선증을 수령 했으나 선관위는 대통령 의전 등을 생각해 직접 전달에 나서는 것도 고려 중이다.
문 후보는 당선 확정을 통해 대통령 신분이 된 뒤 바로 현충원 참배에 나설 전망이다. 앞서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모두 첫 공식일정으로 현충원을 참배를 선택한 바 있다.
문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은 물론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도 참배하면서 탄핵 정국 동안 분열된 국론 통합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후보는 민주당 대선 후보로 당선된 다음날인 지난달 4일에도 이들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라고 글을 남기며 통합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문 후보는 “대한민국은 건국 이후 역사의 많은 굴곡이 있었고 역대 대통령들도 공과가 있다. 그러나 우리가 안아야 할 우리의 역사다”라고 참배 취지를 설명했다.
문 후보는 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에는 국회로 이동해 취임 선서를 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취임식도 같이 진행할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1987년 이후 선출된 대통령은 모두 취임 당일 국회 의사당 앞 광장에서 취임식을 열고 취임 선서를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2개월 동안 운영돼 온 인수위원회 및 취임준비위원회 없이 바로 취임을 하는 만큼 취임식은 약식으로 진행되거나 생략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문 후보는 국회에서 국회의장과 대법원장 등 정부 및 행정기관 요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선서는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