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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LG전자(066570)의 돌풍이 거세다. 흡입력 등 주요 성능에서 종전의 강자 다이슨(dyson)에 맞먹으며 실제 판매량에서도 다이슨에 육박하는 성적을 내고 있다.
22일 가격비교 사이트인 다나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내 전체 청소기 시장에서 무선 핸디스틱형 청소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판매액(거래액) 기준 54.4%로 지난해 초 27.9% 대비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이는 국내 무선 핸디스틱 청소기가 같은 기간 221% 성장한 덕분이다. 특히 7월 이후부턴 무선 청소기 판매량 증가율보다 판매액 증가율이 더 컸다. 그만큼 제품당 판매 단가가 높은 프리미엄 제품군이 많이 팔렸다는 의미다.
지난해 5월까지만 해도 무선 청소기 시장에서 다이슨 점유율은 45.0%로 견고했지만 8월 24.6%에 그치며 LG전자(51.2%)에 1위를 내줬다. 이 같은 격차는 LG전자 43.9%, 다이슨 31.0%로 지난해 12월까지도 유지됐다.
‘2강(强)’ 체제 속에 후속주자인 삼성전자는 점유율이 지난해 말 7.85%에 그쳤고 테팔, 필립스, 지테크 등도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낮았다. 모터를 아래 달아 손목에 부담을 줄인다는 콘셉트인 일렉트로룩스도 상 중심 무선청소기 유행에 점유율이 지난해 초 15.0%에서 같은해 12월 4.3%으로 떨어졌다.
상 중심 무선청소기만 따로 놓고 보면 성장률은 더욱 두드러진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상 중심 무선청소기 판매량은 전년비 386% 증가했고, 특히 하반기에만 상반기보다 271% 급증하며 성장세가 가팔라졌다. 올해 들어 21일까지도 전년 동기 대비 872%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의 판매 비중이 높아지는 가운데 LG전자가 ‘코드제로 A9’를 출시하며 점유율이 한 해 새 20%정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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