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봤어요]‘똑똑한’ 럭셔리 준중형세단..제네시스 G70 디젤 2.2

  • 등록 2018-03-29 오전 5:20:55

    수정 2018-03-29 오전 5:20:55

제네시스 G70. 현대차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BMW 3시리즈나 벤츠 C클래스 등 차체는 작지만 고급스러움은 살리고 뛰어난 퍼포먼스까지 발휘하는 독일 고급 준중형세단은 오랫동안 국산차가 쫓아가지 못한 영역이었다. ‘고급차=대형차’라는 인식은 기술적 한계와 맞물려 국산차 시장에 뿌리 깊게 박혀 있었다. 그러던 중 2년 전 현대차 아반떼 스포츠를 통해 국산 퍼포먼스 준중형세단의 가능성을 엿봤고, 지난해 9월 제네시스가 품격을 더하면서 ‘G70’이라는 진보된 고급 준중형세단이 탄생했다.

제네시스 G70의 세 가지(3.3T·2.0T·2.2D) 엔진 제품군 중 최근 시승을 통해 2.2ℓ 디젤엔진과 AWD(전자제어 사륜구동 시스템)를 탑재한 G70 2.2D 모델을 경험했다. 시승구간은 포천-구리고속도로와 올림픽대로 등 시내·외 구간을 적절히 섞어 150㎞ 정도를 달렸다.

G70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똑똑한 럭셔리 준중형세단’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실내의 고급스러움과 외관의 세련미, 주행성능 등 다양한 면에서 장점이 돋보였지만, 운전자의 편의를 돕는 여러 인공지능 및 주행지원 시스템이 여타 동급 경쟁차들과 가장 차별화되는 포인트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문을 열고 시트에 앉으려고 할 때부터 차의 친절함은 시작된다. 앞서 플래그십(최상위) 모델인 EQ900(G90)에 세계 최초로 탑재했던 ‘스마트 자세제어 시스템’이 G70에도 적용돼, 차 문을 열면 운전석이 자동으로 움직이면서 운전자에 맞도록 좌석 위치를 재조정해준다. 또 이 시스템은 운전자가 키, 앉은키, 몸무게 등 신체 체형 정보를 입력하면 현재의 운전 자세를 분석해 자동으로 시트, 스티어링 휠, 아웃사이드 미러,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의 위치를 최적의 운전 자세에 맞게 변경한다. 이러한 시스템은 질감 좋은 나파 가죽시트와 맞물려 근사한 착좌감을 제공한다.

출발 전 내비게이션 목적지를 설정할 때는 카카오 아이(I)를 활용한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차량 내비게이션은 음성인식 기능에 여러 한계를 가졌던 것과 달리 G70 내비게이션은 인식 기능이 월등한 것은 물론 인근 맛집이나 인기 명소 등도 손쉽게 추천받을 수 있다.

달리기를 시작하면 EQ900, G80 등 상위모델에서 그대로 이어받은 고속도로주행보조(HDA) 시스템이 자율주행에 버금가는 운전 지원을 시작한다. HDA 모드 주행 시 3~5분가량 운전자 개입 없이 운전할 수 있다. 또 HDA 기능이 실행되면 시속 60km 이하 속도에서도 차로 이탈방지 보조 기능을 쓸 수 있다. 이 때문에 운전대를 힘주어 잡지 않아도 직선은 물론 곡선 주행도 차선을 따라 편하게 달릴 수 있어 장거리 운전에도 피로감이 덜하다.

G70 2.2D는 최고출력 202마력에 45.0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는데, 앞서 시승했던 3.3T 모델과 비교해 확실히 가속구간에서의 힘은 차이가 느껴진다. ‘배기량이 깡패’라는 속된 표현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대신 ℓ당 10km를 넘기기 어려웠던 3.3T의 연비와 달리 20km/ℓ 내외까지 찍히는 연비가 주행 퍼포먼스의 부족함을 달래준다. 나머지 두 개의 가솔린 모델과 비교해 소음이나 진동면에서도 단점이 드러나진 않는다. 최근 출시되는 현대차(제네시스)의 디젤 제품군을 보면 이젠 소음이 적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울 필요도 없을 정도로 정숙성에선 완성도가 깊어졌다.

판매가격은 디젤 2.2 모델이 4080만~4575만원이다. 동급 수입 경쟁차종들과 비교해 1000만원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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