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대비 1.67% 내린 2057.48에 마감했다.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상반된 뉴스가 시장에 들려오면서 한주 내내 코스피지수는 하루 내에도 상승과 하락을 수차례 반복하는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 21일에는 국제유가가 7% 넘게 급락한 여파와 미국 소매유통업체들의 부진으로 반등에 실패하기도 했다. 한 주 내내 코스피는 1% 이내의 좁은 등락폭을 드나들었다.
이번주 한국 증시는 이러한 대외 악재들이 해소될 수 있을지 여부에 귀추를 주목하며 강한 관망세를 보일 전망이다. 먼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이 가장 큰 이벤트로 꼽힌다. 무역분쟁이 수 개월 만에 두 정상의 협상으로 마침표를 찍는다면 한국 증시의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반등을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정상의 만남을 앞두고 우리 시장에는 기대감과 실망감을 안겨주는 엇갈린 뉴스가 들려오면서 좁은 폭의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준의 움직이도 주목해야 할 포인트다. 최근 미국의 기대인플레이션 하락 속도가 가파르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경로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까닭이다. 시장에선 12월 미국이 한 차례 금리를 인상할 수는 있겠지만 내년 금리 인상 횟수가 세차례에서 두차례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10월 초까지만 해도 연준 위원들은 잇따른 매파 발언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을 흔들었지만 최근들어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비둘기파로 변하고 있다. 신흥국증시의 자금 유출 원인으로 작용했던 미국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지면서 우리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연준 클라리다 부의장은 추가 금리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사를 밝히며 속도조절에 나서기 시작했다”며 “내년도 3차례 금리인상 가능성은 26%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