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브렉시트·ECB..코스피, 변동성 확대

美 영향 등 지난주 2100선 회복 후 붕괴
브렉시트 부결 우려…통화정책회의도 주목
유가변동 완화·밸류에이션 매력에 상승 가능성
반도체·조선 저점매수..제약바이오·게임 성장주도 부각
  • 등록 2018-12-09 오전 9:48:23

    수정 2018-12-09 오후 2:23:39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지난주 한국 증시는 주 초반 상승세를 보이다가 주 중반부터 꺾였다. 미국과 중국 정상간 무역협상 합의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책 우려가 다시 불거지고 현지 채권시장에서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영향을 받은 것이다. 게다가 멍완저우 화웨이 CFO가 대 이란제재 위반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돼 미국으로 송환되면서 미중 간 긴장감을 확대시켰다.

이번 주는 유럽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영국 의회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 투표를 실시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회의를 진행한다. 유럽연합(EU) 정상회담도 열릴 예정인 만큼 이들 이벤트 결과에 따라 국내 증시 희비도 엇갈릴 전망이다.

또 미국의 경기정점론이 부각되거나 미중 간 무역협상에 마찰이 발생한다면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유가 변동성이 완화되거나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매력 등으로 인해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英 브렉시트 부결 가능성 무게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3~7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대비 1.01%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같은 기간 1.50% 빠졌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합의에도 화웨이 CFO 체포를 통해 양국간 분쟁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10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 지수는 다시 21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외국인이 순매도세 영향이 컸다.

이번 주(10~14일)에도 굵직한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먼저 영국 의회는 오는 11일 브렉시트 합의 비준과 관련한 하원 의회 투표를 진행한다. 현재 전망대로 합의안 부결시 의회에 통제권이 넘어가고, 내각 재구성, 브렉시트 재협상 등의 시나리오로 전개될 경우 시한이 촉박해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13일 열리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금리 인상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연말 양적완화 종료가 예정돼 있고, 내년 중반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상황에서 통화정책이 크게 변화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ECB가 재차 금리인상에 대한 유예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정책 불확실성에 따라 달러 강세 요인이 지속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탈리아가 EU의 권고로 예산안 수정을 받아들이기로 한 만큼 13일과 14일 열릴 EU정상회담의 주식시장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불안한 무역분쟁 휴전에 대한 경계 심리가 지속되면서 주식시장 내 단기 변동성 확대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다. 또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에 따른 경기 침체론이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번주 코스피지수가 2050~2100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 후반 발표될 미국 및 중국 제조업 지표들은 양호할 것”이라며 “다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글로벌 경기선행지수의 추가 하락이 예상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할 경우 위험자산에 부담이 되는 점과 미중 간 무역분쟁, 브렉시트, ECB 등의 요인에 따라 주식시장은 박스권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다만 유가 변동성이 완화되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된다면 코스피지수는 2130선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제약바이오·게임 등 경기 무관한 성장주 `주목`

세계경제의 침체 가능성에도 미국 및 선진국의 경기·정책 모멘텀이 주가 상승촉매로 작용할 수 있는 반도체, 조선, 정유화학 대표주에 대한 저점매수를 노려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전문가들은 경기방어 성장주의 지속 우위 가능성이 예고되고 있다는 점에도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시장에서 성장주로 발돋음 중인 바이오와 화장품, 패션, 미디어 등 중국 소비자들이 관심을 갖는 소비재군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조언이다.

김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게임, 엔터, 중국 관련 소비주 등 경기와 무관한 성장주를 비롯, 가시적이며 안정적인 업종(음식료, 유틸리티, 통신)에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슈 및 테마로는 행동주의, 배당주, 남북경협주가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관점에서 국내외 주식시장 내 호재보다 악재가 우세하다”면서 “연말로 갈수록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시장 조정 압력은 완화될 전망이나, 단기적으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보수적인 시장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산업재와 소재업종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자료=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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