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美성장률 2.9%…트럼프의 3% 목표 실패(종합)

감세·정부지출 등 효과 사그라지는 모양새
각 세웠던 오바마 행정부 최고치와 같은 수치
올 성장 전망도 밝지 않아…2% 초중반 예상
  • 등록 2019-03-01 오전 3:48:00

    수정 2019-03-01 오전 3:48:00

사진=A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의 지난해 4분기(2018년 10월~12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성장률)이 2.6%(계절조정 연율 환산)로 집계됐다고 미 상무부가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으로 미국의 성장률은 2.9%로 기록됐다. 도널드 트럼프(사진) 행정부의 목표인 연간 3% 성장률 달성이 실패한 셈이다. 2020년 재선을 앞두고 ‘경제’를 전면에 내세워야 하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뼈아픈 대목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분기별로 봤을 때 미국의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2.2%에 이어 2분기 4.2%, 3분기 3.4% 등으로 최근 들어 하락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 및 감세, 정부지출 등의 효과가 2분기를 기점으로 조금씩 사그라지는 모양새다. 4분기 성장률의 경우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이 2.8% 증가하는데 그쳐, 지난 3분기(3.5% 증가)보다 둔화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주택 건설이 3.5% 감소한 점도 악영향을 미쳤다. 특히 작년 말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예산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간 이견으로 촉발된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폐쇄, 이른바 셧다운 사태도 4분기 성장률에 0.1%포인트가량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분석했다.

다만, 미국 언론들은 “4분기 성장률은 우려했던 것보다는 높은 수치”라고 평가했다. 4분기 성장률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장기 성장률 추정치(1.9%)와 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2.2% 성장)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라는 점에서다.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2.9%로, 트럼프 행정부 첫해인 2017년 2.2%보다 높은 수치이자, 2015년 이후 최고치를 보였으나 트럼프 행정부가 장담하던 목표치(3%)에는 미달했다. 이와 관련, 경제전문가 아이언 셰퍼드슨은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다음 달 말 확정치에서 4분기 성장률이 상향조정될 수는 있지만, 연간으로 3%대를 기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대립각을 세워왔던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의 최고치(2.9%)를 넘어서지 못한 건 뼈아프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행정부보다 더 높은 성장률을 약속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더 큰 문제는 올해 성장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는 데 있다. 연준(2.3%)은 물론 각종 경제기관은 올해 2%대 초중반의 성장률을 예측하고 있어서다. 이미 셧다운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올해 1분기에는 성장률이 1%대에 머물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온다.

한편, 이번 성장률 지표는 속보치와 수정치를 통합한 것이다. 셧다운 사태에 따른 속보치 데이터 분석이 늦어져 발표가 연기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은 분기별 성장률을 속보치, 수정치, 확정치로 나눠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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