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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코스닥지수 상승률과 비교하면 중소형주 펀드의 성과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펀드지만 삼성전자와 같은 대형주를 일정부분 담고 있었던 탓이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충분히 회복돼 가격이 3~4월보다 높아진 현 시점에서 종목 선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펀드 등을 통한 간접 투자도 고려해볼 시기라고 조언했다.
중소형주 올랐지만…종목 따라 희비
포트폴리오에 따라 상품별 수익률은 천차만별이다.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투자자신탁(주식)A’의 3개월 수익률은 22.87%로 가장 뛰어나다. 코스피 시가총액 100위까지의 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유가증권시장 종목과 코스닥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다. 3월 기준 운용보고서를 살펴보면 IT업체인 카카오(035720) NAVER(035420) 에이디테크놀로지(200710) 엔씨소프트(036570)와 바이오업체 엘앤씨바이오(290650)가 상위 보유 종목에 올라 있다. 최근 수혜를 누린 종목들로, 카카오는 3개월 사이 50% 가까이 오르며 1주당 30만원을 바라보고 있다.
해당 펀드를 운용하는 이하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낙폭이 컸던 종목보다는 향후 가능성을 내다본 종목에 집중해 언택트, 헬스케어 비중을 높인 것이 유효했다”고 말했다.
운용설정액이 비슷한 ‘맥쿼리뉴그로쓰자 1(주식)종류A’의 3개월 수익률은 1.42%다. 반등장에서 중소형주 대비 상승폭이 아쉬웠던 삼성전자(005930)를 20% 넘게 담고 있다. 6월 들어 겨우 상승 흐름을 타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 이전 주가를 아직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저마다 다른 전략, 투자성향 고려해야”
일각에선 다수 중소형주 펀드 수익률이 코스닥 상승률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가장 덩치가 큰 ‘삼성중소형FOCUS자 1[주식](A)’의 3개월 수익률은 10.71%로, 중소형주 수익률 평균을 소폭 넘는다. 그에 비해 최근 3개월 동안 코스닥 지수는 18.47% 올랐다. 코스닥 시장 대표 지수인 코스닥150의 수익률을 추적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도 비슷한 성과를 냈다. 같은 기간 KODEX 코스닥150은 18.73%, TIGER 코스닥150은 19.11% 올랐다.
전문가들은 결국 투자에 앞서 각 펀드의 포트폴리오를 잘 살펴본 후 자신의 투자 성향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거의 모든 종목이 가파르게 떨어졌던 지난 3월과 달리 지수가 많이 회복돼 주식이 비싸진 지금은 종목 선정이 중요한 시기”라면서 “오히려 펀드와 같은 간접 투자 적기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