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제3지대, 안철수 양강 허물고 3강 구축[새해 대선정국]

지지율 상승 안철수 "트로이카 구축" 자신
군소후보라며 무시했던 양강 기류 바뀌어
'단일화' 염두 유화적 제스처 보내
  • 등록 2022-01-03 오전 6:05:00

    수정 2022-01-03 오전 6:05:00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지지율 상승으로 이재명·윤석열 양강 구도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제3지대 고사를 기다렸던 양강 후보의 대선 전략도 변화를 맞게 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최근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사무실에서 가진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웃으며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후보는 ‘트로이카 체제 구축’을 공언했다. 제3지대 군소후보가 아니라 이재명과 윤석열의 뒤를 이을 주요 후보라는 뜻이다. 예상 시점은 1월 말부터 2월 초다.

안 후보의 자신감은 양강 후보들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자신의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는데 있다. 리서치앤리서치가 세계일보 의뢰로 지난달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한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안 후보는 10.3%를 기록했다. 이외 다른 여론 조사에서도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은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면 40%대를 넘봤던 이·윤 후보의 지지율은 30%대로 떨어졌다. 윤 후보의 지지율은 일부 여론 조사에서 20%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달 29~31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조사한 결과가 그 예다. 이 조사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은 27.3%를 기록했다. 이재명 후보(39.3%)와의 격차도 오차범위(±3.1%포인트) 밖으로 벌어졌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1일 오전 충북 단양군 구인사에서 열린 천태종 상월원각 대조사 탄신 110주년 봉축 법회에서 합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대표는 “(중도·보수 성향인) 안철수 후보가 완주를 하는가 그렇지 않은가에 따라 지지율 하락세인 윤 후보가 받는 직접적 영향은 클 수 밖에 없다”면서 “안 후보와의 합종연횡을 통해 (윤 후보 입장에서) 지지부진한 판세를 전환시키려 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여당에서도 안 후보에 유화적이다. 지난 연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안 후보를 염두에 두고 “정치라는 것은 연합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지난 30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 토론회에서 국민의당 등과의 연정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간 안 후보와 대립각을 보였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나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최대한 그를 자극하지 않는 모습이다. 이번 대선 레이스에서 안 후보의 존재감을 무시했던 것과 다른 기류다.

다만 안 후보가 먼저 단일화나 협력을 요청할 가능성은 낮게 점쳐지고 있다. 엄경영 시대연구소 소장은 “안 후보가 과거 단일화 얘기를 먼저 꺼냈다가 지지율 하락의 경험이 여럿 있다”고 말했다.

오히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양강 후보들과의 단일화나 협력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 후보 본인은 완주 의사가 분명하나, 낮은 지지율이 계속된다면 다른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당선 가능성이 낮은 후보들이 대선 레이스 중 주요 후보와 협력하면서 정치적 이득을 취하는 경우는 그동안 많았다”면서 “김 후보도 분명 길은 열어두고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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