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황사, 미세먼지 심해지는 봄, 폐암만큼 무서운 만성폐쇄성폐질환 주의

  • 등록 2022-02-19 오전 9:09:05

    수정 2022-02-19 오전 9:09:05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해지면 호흡기질환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보통 3월부터 높은 수준의 황사와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을 전망인데, 세계보건기구가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하는 미세먼지는 각종 중금속을 함유할 뿐 아니라 입자가 매우 작아 인체 깊은 곳까지 유입될 수 있다. 이렇게 폐에 유입된 유해요인은 염증을 유발해 발생하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폐암만큼 무섭다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폐에 비정상적인 염증반응이 일어나 기도가 좁아지고 폐가 파괴되는 질환이다. 흡연, 유해가스 노출, 공기오염 등으로 폐와 기관지에 만성 염증이 생겨 발병하며 특히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 등으로 더욱 심해질 수 있어 예방이 필요하다.

국내 45세 이상 성인 5명 중 1명, 65세 이상 노인 3명 중1명에서 발병하며 환자 70~80%는 흡연과 연관된다. 비흡연자는 결핵과 천식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발병 시 폐기능 저하와 호흡곤란으로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료를 보면 2020년 전세계 10대 사망원인으로 COPD 가 3위를 기록했는데 2050년에는 1위로 올라 설 전망이다. 2020년 국내인구 10만명 당 11명이 COPD 로 사망해 사멍원인 11위를 차지할 만큼 위중한 질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40세 이상 유병률은 13.3%, 70세 이상은 48.5% 로 노년층 유병률이 높다. 대부분 초기 증상은 거의 없지만 폐기능이 30~40% 떨어진 상태가 되야 발견될 만큼 조기발견과 대응이 어려워 정기건강검진이 필요하다. 특히 발병은 흡연 후 10년 후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장기간 흡연을 해 온 중년층 남성 발병률이 높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손지영 호흡기센터장은 “호흡곤란, 기침이 계속되면 COPD를 의심할 수 있다. 초기증상은 호흡곤란, 기침, 가래, 흉부불편함과 담답함 등이 생기고 중증이 되면 기침,가래가 늘어나고, 감기에 걸렸을 때 회복속도가 느리며, 숨이 차거나 쉽게 피곤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고 설명했다.

COPD는 X-ray 및 폐기능 검사로 중증 상태, 타 질병 여부 확인, 폐활량 측정으로 진단하며 진료를 통해 흉곽 앞뒤가 불룩해지는 ‘술통형 흉곽’ 여부를 확인한다. COPD 치료율은 84.7% 로 고혈압(61.7%), 당뇨병(60.8%) 등에 비해 높은 수준이며 선제 예방으로 충분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기관지 확장제 등 약물치료와 신체운동 등 호흡재활치료를 시행한다.

손지영 센터장은 “한번 손상된 폐는 다시 회복되기 어렵기 때문에 금연이 가장 중요하며 장기간 흡연을 하게 되면 폐세포 손상 우려가 크고 이로 인해 폐기종이 발생하여 COPD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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