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편의↑’ 카카오페이·토스 MTS, ‘이것’부터 달랐다

전산운용비 100억원 미만에도 몸집 대비↑
10대 증권사 전산운용비 비중은 1% 미만
“IT 인력 몸값 치솟아, 현실 녹록치 않아”
  • 등록 2022-05-06 오전 6:45:00

    수정 2022-05-06 오전 9:21:37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정보기술(IT)에 뿌리를 둔 핀테크 증권사인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 등 후발주자들은 사용자 편의를 강조한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일단 과감한 투자에서부터 차이가 난다는 반응이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증권사의 자본총계 대비 전산운용비 비중을 살펴보면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의 경우 각각 4.85%와 8.65%로 집계됐다. 양사의 전산운용비는 100억원 미만으로 자본총계 기준 10대 증권사의 평균 전산운용비 398억원과 비교하면 한참을 밑도는 4분의 1 수준이다. 하지만 몸집 대비 많은 자금을 전산 개발에 투자함으로써 그만큼 공을 들였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10대 증권사의 경우 전산운용비로 자본총계 대비 1% 수준을 투자했다.

전산운용비는 증권사들의 IT 관련 투자 지표로 통한다. 전산운용비에는 시스템 설치 및 구축비용을 제외한 증권사 전산시스템 사후관리와 전산운용 관련 인건비·회선비·수선비·고객정보보호 관련 비용 등을 포함하고 있다.

전년 대비 전산운용비 증감률에서도 차이가 난다. 카카오페이증권의 경우 전산운용비를 전년 60억원에서 지난해 93억원대로 51.63% 늘려 증권사 중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경우 지난해부터 MTS 출시를 준비해 올해 4월 정식으로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밖에도 신한금융투자가 210억원에서 211억원으로 47.80% 늘렸고, 미래에셋증권도 525억원에서 666억원으로 26.99% 투자를 확대했다.

이 같은 투자는 사용자 편의 증대라는 결과물로 나타나고 있다. 별도 앱을 깔아야 하는 여타 증권사와 달리 카카오페이증권이나 토스증권은 기존 어플로도 주식 거래가 가능하도록 구현하고 있으며, 소수점 거래나 주식 선물하기 등 새로운 서비스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식 선물하기의 경우 유사한 서비스가 타 증권사에도 존재하지만, 다른 증권사의 경우 주식을 ‘양도’하기 때문에 실제 입고된 2거래일 후에야 알 수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사실상 금액을 송금해 주식 매수가 체결되는 방식으로, 선물을 받는 사람이 좀 더 빠르게 주식을 보유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물론 기존 증권사들도 점점 늘어나는 MTS 사용 비중과 높아지는 사용자 수준을 의식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T 관련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지만 천정부지로 솟은 IT 인력 몸값으로 인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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