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키즈폰, 성인폰 보다 전자파 더 위험?..논란일어

키즈폰 7월부터 매일 1000대 이상, 누적 6만7000대 넘게 팔려
미래부, 키즈폰 휴대폰전자파등급제에서 제외
SKT "전파인증 미획득시 출시 불가, 일반폰 보다 훨씬 안전"
  • 등록 2014-10-26 오전 10:11:58

    수정 2014-10-26 오후 5:57:51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일부 어린이 전용폰(이하 키즈폰)의 전자파흡수율이 성인이 쓰는 갤럭시S5나 아이폰5S보다 최대 3배 이상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SK텔레콤(017670)이 판매 중인 키즈폰 준의 전자파흡수율은 미래부가 측정해 발표하고 있는 휴대폰 모델 533개 중 3번째로 높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정면 반박했다.

국회 미방위 유승희 의원(새정연)은 26일 키즈폰 전자파흡수율 문제를 제기하면서 “미래부는 휴대폰 전자파등급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키즈폰에는 적용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키즈폰 제품이 전자파등급제가 시행된 8월 2일 이전에 출시했다는 이유에서다.

< 키즈폰과 성인폰 전파흡수율 비교 > * SAR(Specific Absorption Rate) : 눈에 보이지 않는 전자파가 사람이나 동물의 몸에 흡수되는 값을 숫자로 표현한 수치로 일반인 최대 허용치는 1.6임. ※ 키즈폰: 1세-12세 아동 전용 휴대폰으로 자녀실시간 위치 확인, 위험순간 SOS 송신, 지정번호 송수신 기능 등 어린이 안전 지킴이 폰으로 이동통신사들이 홍보하는 서비스.
유 의원은 LG전자(066570) 제품인 ‘키즈온’의 경우 국립전파연구원 홈페이지에 전자파 흡수율 수치도 공개하지 않아 소비자는 전자파 피해 여부를 전혀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래부가 하고 있는 전자파등급제는 ‘전자파 제47조의2(전자파인체보호기준 등)’에 따라 전자파흡수율 기준을 2개 등급으로 분류하고, 휴대전화 박스 등에 부착해 판매토록 한다.

하지만 키즈폰들은 이 같은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으면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SK텔레콤의 키즈폰 준은 가입자가 10월 기준 6만 4천명을 넘어섰고, LG유플러스의 키즈온(LG-W105)은 현재 3천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KT도 핸드폰 개발을 마치고 출시일을 조율 중에 있다.

유 의원은 “부모들이 어린이 안전을 위해 주로 구입하는 키즈폰이 오히려 전자파에 취약한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라면서 “어린이 대상 키즈폰을 ‘전자파등급제 대상’에 즉각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근본적으로는 키즈폰을 비롯해 어린이 대상 전자기기의 전자파 안전 대책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과 개선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키즈폰 준 제조사는 최대 전파 출력 상태에서 1.46W/Kg으로 측정돼 전파연구원의 전파인증을 완료했다”면서 “현재 국내에서 머리 부분에 허용하고 있는 규정 전자파흡수율 기준은 1.6 W/kg으로 국제 권고 기준인 2 W/kg 보다 엄격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SK텔레콤 측은 “키즈폰 준은 스피커 폰을 이용하기 때문에 실제 휴대폰과는 이용 환경이 전혀 다르며, 머리에서 1cm 떨어진 상태에서의 이용 환경은 실제 보다 훨씬 가까운 것으로 키즈폰 준은 메뉴얼에서도 20cm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사용하도록 표기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 사용 환경에서는 전파연구원 인증 시험 결과보다 훨씬 더 낮은 값이 나올 것으로 예상돼 일반 휴대폰보다 키즈폰은 더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2014년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전자파 인체 보호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5세 어린이의 전자파 흡수율이 20세 성인 흡수율의 1.5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3년 미래부가 주최한 ‘전자기장의 생체영향에 관한 워크숍’에서 하미나 단국대 교수는“혈중 납 농도가 높은 그룹의 아이들이 휴대폰을 많이 사용할수록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발생이 증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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