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패딩·최순실 프라다 신발...'블레임 룩'이 뭐길래

  • 등록 2017-01-05 오전 12:30:00

    수정 2017-01-05 오전 12:30:00

정유라, 최순실 사진=연합뉴스, 뉴스1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가 덴마크 현지에서 체포될 때 입은 패딩이 화제가 됐다. 이와 관련해 블레임 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블레임 룩(Blame Look)’이란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시켜 논란이 되는 사람들의 패션을 따라하는 현상. 과거 탈옥수 신창원의 미쏘니 티셔츠 , 신정아의 알렉산더 맥퀸 티셔츠, 무기 로비스트 린다 김의 에스까다 선글라스 등 다양한 패션을 유행시킨 것이 대표적이다.

신창원의 미쏘니 티셔츠는 모조품인 것으로 밝혀졌지만 신창원이 검거됐을 당시 시중에서는 정품 티셔츠가 완판될 만큼 인기를 모았다.

최근에는 국정 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지난해 10월 검찰 출석 당시 신발이 벗겨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그는 수수한 차림으로 검찰에 출두했지만 신발은 약 70만원대 고가의 명품브랜드 프라다 운동화를 신었던 것. 당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프라다 신발’이 오를 정도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패러디해 “악마는 프라다를 신는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최순실 게이트 ‘재벌 청문회’ 당시 이재용 부회장이 썼던 립밤도 눈길을 끌었다. 당시 이재용 부회장의 립밤은 3000원대의 소프트립스라는 미국회사 제품인 것으로 알려져 큰 화제가 됐다.

업계에서는 ‘블레임 룩’에 대해서 ‘브랜드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친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드러내고 있다. 범죄심리학계에서는 이와 관련해 “사회에 불만을 가지거나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들이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이들을 동경하는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면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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