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면세점·호텔 '삼각 벨트'…롯데·신세계, 닮은꼴 승부

신세계, 강남권에 신규 호텔 개장 예정
롯데·신세계, 강남·강북에 각각 백화점·면세점·호텔 타운 형성
신세계, 올해부터 면세·호텔 간 시너지 확대 전망
롯데, 백화점부터 테마파크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사업망 자랑
  • 등록 2018-09-07 오전 6:00:00

    수정 2018-09-07 오전 6:00:00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일대 전경 (사진=롯데물산)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유통 맞수’ 롯데와 신세계가 닮은꼴 전략으로 진검승부를 펼치고 있다. 서울 강남과 강북에 각각 ‘백화점-면세점-호텔’로 이어지는 ‘삼각 벨트’를 형성해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 모은다는 전략이다.

6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조선호텔은 최근 부동산자산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이 옛 르네상스호텔 부지(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개발 중인 대규모 상업시설을 임대해 호텔을 운영키로 했다.

새롭게 들어설 호텔의 브랜드와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기존 신세계가 운영 중인 특급호텔 브랜드 ‘조선호텔’과 최근 새롭게 선보인 독자 브랜드 ‘레스케이프’ 모두 검토 대상이다. 규모는 사업 기획 단계에선 260실 규모로 논의됐다.

이 호텔이 개장하면 신세계는 기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지난 7월 같은 건물에 입점한 면세점을 더해 반포 센트럴시티 일대를 아우르는 거대한 쇼핑·관광 벨트를 완성하게 된다. 아울러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지난달 재개장한 외국계 호텔 ‘JW메리어트 서울’도 있다. JW메리어트 서울은 신세계 지분이 60%인 센트럴시티 소유다.

이러한 신세계의 행보는 롯데와 닮았다. 롯데 역시 롯데월드타워를 지으면서 서울 송파구 일대에 ‘롯데 타운’을 형성했다. 롯데 쇼핑·관광 벨트는 ‘6성급’을 표방하는 럭셔리 호텔 ‘시그니엘 서울’부터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코엑스점까지 이어진다.

두 곳 모두 주력은 면세사업이다.

국내 면세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이 지난해 강남권에서 낸 매출은 월드타워점과 코엑스점을 합쳐 약 7900억 원에 달한다. 월드타워점은 기존 잠실점의 확장 공사를 거쳐 지난해 6월 재개장했기 때문에, 오롯이 1년을 영업하는 올해엔 매출이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서초구 센트럴시티 일대 전경 (사진=신세계)
면세업계에 뒤늦게 뛰어든 신세계도 올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일부 사업권을 얻은 데 이어 강남점을 개장해 탄력을 받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개장 한 달 만에 매출액이 300억 원을 넘어섰다. 신세계는 올해 매출 목표를 1800억 원, 내년 7월까지 매출 5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롯데와 신세계는 강북권에서도 같은 형태로 사업을 전개 중이다. 서울 중구 회현동 일대는 신세계가, 소공동 일대는 롯데가 장악했다.

신세계는 지난 7월 신세계 백화점 본점 인근에 럭셔리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를 열었다. 신세계는 레스케이프 개장 당시부터 신세계 면세점과 시너지 효과를 염두에 뒀다. 면세점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 공간으로 호텔을 활용하거나 호텔과 면세점 VIP 혜택을 상호 주고받는 방식 등이 검토되고 있다.

롯데 역시 이달부터 서울롯데호텔 신관을 ‘이그제큐티브 타워’로 재개장하고 강북권 럭셔리 호텔 수요를 끌어 모으겠다고 선언했다. 이그제큐티브 타워는 강남의 시그니엘 서울과 같이 5성급 위의 6성급을 표방하고 있다.

이 일대엔 롯데백화점 본점,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명동점까지 몰려있어 쇼핑과 관광의 최적지로 꼽힌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강남점이 아직 개장 초기이지만, 명동점 개장 초기와 비교해 매출이 50% 가까이 더 나오고 있다”라며 “기본적으로 호텔은 외국인 투숙객 비중이 높은 만큼, 호텔이 자리를 잡으면 매출 증대 측면세더 면세점과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롯데의 사업망은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라며 “강남권의 경우, 백화점, 면세점, 호텔에 이어 롯데월드타워라는 랜드마크와 테마파크 롯데월드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관광객을 모으기 좋은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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