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김정숙 여사, 대통령인줄 착각"..손혜원 "부러우면 지는 거"

  • 등록 2019-06-23 오전 9:50:28

    수정 2019-06-23 오후 4:24:15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부러우면 지는 건데”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23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를 비판한 이언주 무소속 의원의 발언을 담은 기사를 공유하며 남긴 글이다.

이 의원은 전날 김 여사가 삼성전자·롯데·SK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 관계자들을 초청해 ‘사회공헌기업 오찬’을 가진 것에 대해 “국민은 영부인에게 국가 경영과 관련된 일을 일임한 적 없다”며 “같이 다니다 보니 대통령인 줄 착각하나 본데, 정신차리세요”라고 페이스북을 통해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엉망이면 영부인이라도 국민한테 위안이 되어야 하는데 숫제 한술 더 뜨신다”며 “영부인이 어떻게 우리나라의 경제를 움직이는 대기업 CEO들을 불러 놓고 오찬을 하는가”라고 성토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 헌정사상 대통령이 아닌 사람이 청와대로 대기업 수장들을 불러 모은 적이 있는가”라며 “지금 대기업들이 얼마나 어려운 상황인데 이런 행동이 국가를 위해 무슨 도움이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사진=손혜원 무소속 의원 페이스북
이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기업인들을 불러놓고 특정 사업을 이야기하는 것을 두고 압력을 행사한다고 외치던 사람들이 그것이 사회공헌사업이라는 명목이면 괜찮은 것이냐”라며 “사회공헌사업을 하니 돈 내놓으라고 정식으로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알아서 내세요’와 뭐가 다른가”며 “문재인 대통령이 해도 민감할 일을 영부인이 하다니 배짱이 보통이 아니시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더 문제는 사회공헌사업이라고 본인들이 생각했을 때 명분이 좋다면 왜 비밀로 만나나. 그 어떤 정치적인 메시지가 없었던 것이 확실한가”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문 대통령도 자신이 왕인 줄 착각하는지 골치 아픈 국정은 팽개치고 국민에겐 듣기 좋은 소리만 하면서 하필 경치 좋은 곳마다 세금으로 금실 좋게 해외 순방 다니신다”며 “영부인은 공직도 아니고 왕비도 아니니 그렇게 사회공헌 독려하고 싶으면 차라리 조용히 현장 나가서 독려하시라. 바쁜 CEO들 권한도 없이 오라가라 하지 마라”라고 말했다.

더불어 “최근 누군가가 문 대통령에게 최순실이 여러 명 있다고 하셨는데 그중 한 분은 적어도 영부인인 것 같다”며 “문재인 정권의 권력의 사유화 현상이 심상치 않다. 제발 자중하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지난 21일 ‘사회공헌기업 오찬’에서 소외되고 좌절하던 사람들이 용기와 희망을 얻도록 해준 기업들에 감사한다며, 기업의 사회공헌이 더욱 확산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날 롯데는 아빠 육아 휴직 장려, 삼성전자와 SK는 각각 보호 종료 아동 지원과 사회적 가치를 추구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지난 5월 김 여사가 참석한 ‘세상 모든 가족과 함께’ 행사를 후원한 기업들도 오찬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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