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색' 안된다던 고대 촛불집회, 주최 측이 "文과 주사파" 발언

  • 등록 2019-08-29 오전 4:15:00

    수정 2019-08-29 오전 4:15:00

지난 23일 1차 촛불집회에 참석한 고려대 학생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고려대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 입시 부정 의혹 진상 규명 집회가 갑자기 취소됐다. 주최 측이 “주사파”, “운동권 세력” 등 정치색이 의심되는 발언을 한 것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28일 서울대에서 조 후보자 규탄 2차 촛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같은 날 열릴 예정이던 고려대 2차 집회는 당일 갑자기 취소됐다. 주최 측인 ‘고려대 촛불행동’ 측이 정치적 선동이 의심되는 발언을 1차 집회 전부터 한 것이 알려진 탓이다.

지난 1차 집회를 앞두고 주최 측 한 학생은 소셜미디어 채팅방에 “저쪽에서 수상한 자들이 와 분탕질을 하고 있다. 문재인과 주사파 운동권 세력들의 선전선동과 국론분열 때문에 교우들끼리 이러고 있는 게 마음이 아프다”며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집회를 기획한 ‘고려대 촛불행동’ 내부에 갈등이 있었고, 이것이 여당 지지층으로 의심되는 이들이 주최 측에 들어와 ‘분탕질’을 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주최 측이 이같은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초 정치색 없는 집회를 강조하던 분위기를 의심하는 시선이 학내에서 일었고, 논란이 커지자 2차 집회를 취소한 것이다.

앞서 이번 집회에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힌 고려대 총학생회 측은 30일 직접 집회를 주최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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