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새 전략무기' 으름장에…美 "오늘 밤 싸울 준비 완료"

에스퍼 국방장관 '정치적 해법' 강조했지만…
對이란 '선제타격' 언급하며 우회적 경고도
美 공군 정찰기, 새해 들어서도 한반도 비행
  • 등록 2020-01-03 오전 4:17:48

    수정 2020-01-03 오전 7:14:05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마크 에스퍼(사진) 미국 국방장관은 2일(현지시간) 북한을 향해 협상테이블로의 복귀를 촉구하면서도, “필요하다면”이라는 단서를 단 후 “군사적 관점에서 우리는 여전히 오늘 밤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시간으로 1일 전해진 노동당 7기 5차 전원회의에서 ‘곧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하며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재개를 시사하는 등 대미(對美) 강경노선을 언급한 데 대한 반응이다. 지난해 말 북한의 ‘크리스마스 도발’ 경고에 대비한 미군의 정찰비행이 새해 들어서도 이어지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더욱 높아지는 형국이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 (사진=AFP)
에스퍼 장관은 이날 생방송으로 진행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 “우리는 북한과 관련한 최상의 경로는 (한)반도를 비핵화하는 정치적 합의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 길 위에 있고 그 길 위에 계속 머물길 원한다”며 “우리는 김정은과 그의 지도부 팀에 이를 위해 협상 테이블에 다시 와서 앉을 것을 분명히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보다 중요한 건 합의 도출을 위해 외교관들의 외교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며 “따라서 우리는 김정은에 의한 자제를 촉구할 것”이라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에스퍼 장관은 이라크 내 친(親)이란 시위대(하시드 알사비) 및 지지세력의 미 대사관 공격 사태를 언급, “우리가 공격의 말과 일정한 형태의 징후를 본다면 우리는 미국인의 생명을 지키는 미국 병력을 보호하기 위해 선제적 행동을 취할 것”이라며 선제타격론에 불을 지폈다. 북한을 향한 일종의 우회 경고로도 읽혔다.

전날(1일)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이 한국에서 취소되거나 축소된 모든 군사훈련을 완전히 재개하고, 더 나아가 미군이 진정으로 ‘오늘 밤 싸울’ 준비가 돼 있는지에 대한 의회 청문회를 개최하라고 촉구한 데 대해서도 “봐라. 우리는 완전한 병력을 갖추고 있다. 그들은 준비돼 있다”며 “그들은 공군, 해군, 해병대, 육군 병력”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우리에겐 한국 파트너들이 있고, 거기에 보다 광범위한 동맹 및 파트너들이 있다”며 “따라서 나는 북한의 나쁜 행동을 억지하기 위한, 그리고 그것(억지)이 실패할 경우 필요에 따라 싸워서 이길 우리 병력의 대비태세에 대해 확신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한국시간으로 2일 군용기 추적 사이트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 공군 정찰기 리벳 조인트(RC-135W)가 남한 상공 3만1000피트(약 9.4km)를 비행했다. 구체적 비행시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세계표준시 기준 1일 오후 비행이 이뤄진 것으로 관측됐다. 통신 신호정보를 주로 수집·분석하는 리벳 조인트는 주로 북한 미사일 발사 조짐이 있거나 발사 후 추가적인 동향 파악하는 정찰기로 잘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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