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혁신 나선 中企]①폐업 직전…회사 살린 스마트공장

전북 군산 손세정제 업체 '앤제이컴퍼니'
폐업 직전 스마트공장 구축으로 회생
  • 등록 2020-05-06 오전 5:00:00

    수정 2020-05-06 오전 5:00:00

전북 군산시에 있는 친환경 손세정제 생산 기업 앤제이컴퍼니는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아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결과 생산량을 40배 이상 늘릴 수 있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폐업 일보 직전이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면서 해외 진출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전북 군산시에 있는 손세정제 업체 앤제이컴퍼니. 이 회사는 지난해 폐업 직전까지 내몰린 상황에서 극적으로 삼성전자 지원을 받아 스마트공장을 구축했다. 성과는 놀라웠다. 삼성전자에서 파견한 제조전문가 멘토링에 따라 공정을 개선한 결과, 손세정제 월 생산량은 5t에서 200t으로 무려 40배나 늘었다.

생산량이 획기적으로 늘면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시장이 필요로 하는 만큼 충분한 손세정제 공급이 가능했다. 최근 10여 개 국가에 수출도 타진 중이다. 살균 분야 전문성을 살려 소독 방역기기 제조 사업도 시작했다. 주남진 앤제이컴퍼니 대표는 “지금 당장 미국에서 손세정제 100만개 주문이 들어와도 일주일 안에 납품할 수 있다”며 “스마트공장 도입으로 회사가 탄탄해지고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도입이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총 1만 2660개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장이 보급됐다. 중기부는 올해 스마트공장 5600개 보급을 목표로 관련 사업에 총 4925억원을 배정했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제조업 4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도입률 100%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마스크 업체 화진산업 역시 스마트공장 도입 효과를 본 사례다. 2017년 MES(제조실행시스템) 도입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을 시작한 이 회사는 지난해 중기부의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에 참여, 삼성전자 지원으로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추진했다. 덕분에 마스크 생산량은 4만장에서 10만장으로 뛰었다. 이현철 화진산업 대표는 “마스크 분야에 뛰어들며 겪은 애로를 스마트공장 구축을 통해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제조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스마트공장 확산을 통해 국내 제조업 기반을 튼튼히 다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한구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장은 “글로벌 제조업 환경 변화에 발맞춰 국내 중소기업도 이에 대한 경쟁력을 갖춰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소기업이 스마트공장을 통해 글로벌 ‘히든챔피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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