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 위장 가정집 침입.. 초등생 인질로 1억 요구한 30대

  • 등록 2021-03-28 오전 9:29:30

    수정 2021-03-28 오전 9:29:30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택배기사로 위장해 아파트에 침입해 초등학생을 인질로 잡고 부모에게 1억원을 요구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강원 강릉경찰서는 아파트에 침입해 초등학생을 인질로 잡고 부모에게 돈을 요구한 혐의(특수강도)로 A(3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1시 30분께 강릉지역 한 아파트에 침입해 혼자 있던 초등학생을 결박하고 흉기로 위협한 뒤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1억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귀가하는 초등학생을 뒤따라가 택배가 왔다며 초인종을 눌러 문을 열게 한 뒤 침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돈을 요구하던 A씨는 초등학생의 휴대전화와 집 안에 있던 현금 10여만원을 빼앗아서 달아났다가 오후 6시께 강릉의 한 주택가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인상착의를 파악한 후 추적에 나선 끝에 옷을 갈아입고 택시 등을 이용해 도주한 A씨를 찾아내 검거했다.

A씨는 경제적인 사정으로 이런 일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학생도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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