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테이퍼링 속도 낼까…뉴욕 3대 지수 일제히 하락

미국 6월 소비자물가 5.4%↑…시장 예상치 상회
  • 등록 2021-07-14 오전 6:23:07

    수정 2021-07-14 오전 6:23:07

(출처=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약세 전환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큰 폭 상회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장중 1.42% 이상 오른 국채금리

1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1% 하락한 3만4888.7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를 모아놓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5% 내린 4369.21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38% 내린 1만4677.65를 기록했다. 뉴욕 3대 지수 모두 전날까지 2거래일 연속 신고점을 경신했는데, 이날 일제히 반락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88% 내리며 더 큰 낙폭을 보였다.

가장 주목 받은 건 개장 전 나온 6월 CPI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6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5.4%를 기록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5.0%)를 상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7월(5.5%)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다. 특히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45.2% 폭등했다. 휘발유 가격은 1년새 44.2% 치솟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9%로 나타났다. 이 역시 전망치(0.5%)를 웃돌았다. 올해 들어 전월 대비 CPI 상승률은 0.3%→0.4%→0.6%→0.8%→0.6%→0.9로 갈수록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물가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의미다.

CNBC는 “팬데믹 완화에 따른 강한 수요, 공급망 병목 현상, 경제 재개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는 믿음이 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이날 1.366%에 출발해 장중 1.422%까지 올랐다.

상황이 이렇자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기조가 바뀔지 이목이 모아진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을 개시하기 좋은 위치에 있다”고 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CNBC에 나와 “인플레이션 수치가 급등한 게 놀라운 건 아니다”면서도 “연준이 테이퍼링 논의에 나선 것은 적절하며 올해 말 혹은 내년 초 테이퍼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오는 14~15일 이틀간 의회에 나와 증언한다. 그동안 다소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 쪽에 기울어 있던 파월 의장이 다른 톤의 목소리를 낼지 주목된다.

‘인플레 압력’ 테이퍼링 빨라질까

이날 나온 월가 초대형 은행들의 실적은 모두 호조를 보였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올해 2분기 119억5000만달러(약 13조7천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주당순이익은 3.78달러로 나왔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20달러)를 상회했다.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2분기 54억9000만달러의 순이익을 냈다고 전했다. 주당순이익은 15.02달러로 시장 전망치(10.25달러)를 큰 폭 웃돌았다. 이들 외에 이번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웰스파고, 모건스탠리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다만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두 회사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각각 1.49%, 1.19% 내렸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5.88% 오른 17.12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1% 내린 7124.72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각각 0.01%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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