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끔찍' 학대했는데…母 "우리 애 벌레도 못 죽여"

온라인 글 추적한 '동물단체'에 덜미 잡혀
  • 등록 2022-08-23 오전 7:01:51

    수정 2022-09-23 오후 5:44:28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길고양이를 학대한 후 사진을 찍어 온라인에 게시한 남성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모친이 “우리 애는 벌레도 못 죽인다”며 감싼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전주덕진경찰서는 길고양이를 학대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A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길고양이를 집에 데려와 학대한 뒤, 그 사진을 온라인에 게재했다. 그는 지난 7월 11일에 ‘털바퀴(털이 난 바퀴벌레) 잡아다 바리깡으로 털 싹 밀고 방생했다’는 글을 쓴 뒤, 11일 후인 22일에도 ‘냥줍해서(고양이 주워서) 털 밀고 씻겼다’는 글을 올렸다.

(사진=‘팀캣’)
이 밖에도 A씨는 이후에도 고양이를 학대할 것이라고 예고하며 잔인한 학대 방법을 공유하기도 했다.

다행히 A씨가 올린 게시물을 토대로 거주지를 추적한 동물구호 시민단체 ‘팀캣(C.A.A.T)’에 고발당하면서 그는 지난 18일 경찰에 체포됐다.

단체는 “A씨는 밤낮 가리지 않고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녔다”며 “동네에 보이는 모든 고양이를 파악해 사진을 찍었는데, 그때마다 다음 타깃이 될 고양이를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당시 경찰과 함께 A씨의 집에 방문한 팀캣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이 올린 글이 맞다고 시인했다. 하지만 A씨의 엄마는 “우리 애는 벌레도 못 죽인다”며 A씨의 행동을 옹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고양이를 데려다 키우려 했고, 심심해서 거짓말로 인터넷에 그런 글을 올렸다”며 “가족의 반대로 다시 밖에다 풀어줬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고발 내용을 살펴본 뒤 혐의 적용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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