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분석]픽셀플러스, CCTV 카메라 이미지센서 1위 업체

  • 등록 2015-06-01 오전 7:00:00

    수정 2015-06-01 오전 7:00:00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개인 및 공공 안전에 대한 관심과 의식이 높아지면서 보안용 CCTV와 자동차 카메라 등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 속에 카메라 부품업체 픽셀플러스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픽셀플러스는 지난 2000년 4월 설립된 회사로, 보안(CCTV)·차량용 카메라의 핵심 부품인 CMOS(상보형금속산화물반도체) 이미지 센서를 설계하는 팹리스(반도체 설계·판매 전문 회사) 업체다. 이미지 센서란 렌즈를 통해 들어온 신호를 전기적 신호로 변환해 기기에 저장하거나 화면에 보여주는 카메라의 핵심 부품이다.

픽셀플러스는 2003년 일명 ‘효리폰’으로 불린 삼성전자 휴대폰에 카메라 센서를 공급하면서 사세를 키웠다. 2005년 12월엔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기도 했지만,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2009년 5월 상장 폐지됐다. 휴대전화 카메라 센서 시장에 대기업이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경쟁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휴대폰용 이미지센서 사업을 포기하고 보안용 이미지센서로 제품군을 변경하면서 다시 한번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기존 보안용 카메라 이미지센서 시장은 CCD(전하결합소자) 방식을 채용한 소니가 80%에 가까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픽셀플러스는 지난 2009년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CMOS 방식의 이미지 센서를 무기로 시장에 나서 5년 만에 점유율 1위 업체로 올라섰다.

2014년 기준 픽셀플러스의 보안 감시 카메라 이미지센서 부문 점유율은 32.5%로 1위이며, 차량용 카메라 부문에선 11%로 4위다. CMOS 방식의 이미지센서가 CCD방식을 대체하고 있어 픽셀플러스의 경쟁력은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변동성이 큰 이미지센서 시장 특성상 실적 부침 가능성에 노출돼 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거나 대외 요건에 따라 경기가 급락하면 보안 및 차량용 영상 장비의 신규·교체 수요가 감소할 수 있고, 주요 경쟁사인 앱티나와 소니 등 글로벌 대기업이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를 단행해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면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17.05% 감소한 1239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수출금액이 1136억원으로 절대적인 비중(91.6%)을 차지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중국 하이크비전과 일본 파나소닉 등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18억원으로 전년대비 53.05%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46.7% 줄어든 201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지난해 CCD의 CMOS 전환이 거의 완료됨에 따라 외형성장 추세가 감소했고, 시장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제품 단가를 인하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재무안정성은 업종평균 대비 양호한 수준이다. 실제로 지난 2013년 픽셀플러스의 부채비율은 22.29%로 업종평균(74.32%)보다 매우 낮은 수치를 기록했고, 2014년엔 10.44%로 더 하락했다.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팹리스 업체인 특성상 외형 성장을 위한 신규 설비투자 등이 불필요해 잉여금이 현금 및 단기금융상품 상태로 유보되고 있어 부채 비율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픽셀플러스의 최대주주는 이서규 대표이사로 지분 24.39%를 가지고 있다.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은 33.69%다. 이 대표는 서강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했고, 연세대와 포항공대에서 각각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LG반도체 등을 거쳐 2000년 픽셀플러스를 창업했다.

픽셀플러스는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총 80만주를 일반 공모한다. 지난 26일과 27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는 3만원으로 결정됐다. 당초 픽셀플러스의 희망 공모가(3만3000원~3만7000원)의 하단을 밑도는 금액이다. 픽셀플러스는 6월 2일과 3일 양일간 청약을 거쳐 6월 12일 상장될 예정이며, 공모물량 중 신주 모집이 40만주, 구주 매출이 40만주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가를 기준으로 하면 약 2450억원이다.

픽셀플러스는 상장을 통해 모집한 자금과 사내 유보금 800억원 가량을 드론과 사물인터넷(IoT)·의료용 카메라 시장 등 신규 시장 진출을 위한 기술 개발에 사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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