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주무세요"…잠 많이 자면 `치매` 걸린다

  • 등록 2017-01-05 오전 1:00:00

    수정 2017-01-05 오전 1:00:00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잠을 오래 자는 사람일수록 오히려 치매와 같은 인지기능 저하의 질환에 걸릴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정책학과 명승권 교수팀과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김홍배 교수팀은 2009~2016년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10편의 관찰역학 연구를 메타 분석한 뒤 종합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도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이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하루 수면시간이 8~9시간 이상인 사람은 7~8시간인 사람에 비해 인지장애가 생길 위험성이 38% 높고 치매 위험성도 42%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성별, 지역별, 긴 수면시간 정도(8시간 이상·9시간 이상·10시간 이상), 나이, 연구의 질적 수준 및 연구디자인(환자-대조군연구·코호트연구)별 세부그룹 분석에서도 긴 수면시간은 인지기능 감소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 책임저자인 명승권 교수는 “그동안 잠을 너무 적게 자거나 너무 많이 자면 치매와 같은 인지기능 감소의 위험성이 높다는 개별 관찰연구들이 있었다”면서 “이번 연구는 개별 연구를 종합한 첫 연구로 긴 수면시간은 경도 인지장애와 치매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 수면시간과 인지장애가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며 “생물학적 기전에서 잠을 오래 자면 염증 관련 생체지표가 증가할 수 있고, 뇌에서 염증반응을 촉진해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치매가 발병할 수 있다는 가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잠을 오래 자는 것은 인지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질병 때문이거나, 단순히 인지장애의 초기 증상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작년 2월 미국의 국립수면재단(National Sleep Foundation)이 발표한 나이에 따른 적정 수면시간을 언급하며 어린이 적정 수면시간은 9~11시간, 26~64세 성인은 7~9시간, 65세 이상은 7~8시간을 권고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해 12월 SCI급 국제학술지 신경역학(Neuroepidemiology)의 온라인판에 실렸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