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의 국제유가‥20년만의 약세장 진입(종합)

상반기에는 20% 급락..배럴달 40붕괴 임박
OPEC 감산 불구, 美·나이지리아·리비아 증산
  • 등록 2017-06-22 오전 3:48:54

    수정 2017-06-22 오전 3:48:54

(사진=로이터)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국제유가가 패닉에 빠졌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이 원유 감산에 나섰지만, 국제유가를 내리막을 거듭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오후 2시30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3.19% 하락한 배럴당 42.12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제유가는 지난 2월말 정점을 찍은 이후 20% 이상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상반기에 20% 유가가 떨어진 건 1997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20년만에 찾아온 최악의 약세장이라는 푸념이 나온다.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국제 원유시장을 지배하는 분위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년 3월까지 하루 180만배럴를 감산하기로 합의했지만, 감산 의무가 없는 나라들의 원유 생산 속도가 너무 가파른 상태다. OPEC 회원국이지만 감산 예외를 인정받은 나이지리아의 경우 오는 8월 원유 수출량이 하루 200만배럴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7개월만에 최대치다. 지난해 무장세력들의 공격 때문에 생산에 차질을 빚었지만 이제는 완전히 회복된 모습이다. 감산에서 빠진 리비아 역시 원유 생산량이 하루 평균 5만배럴 늘어난 88만5000배럴에 달했다.

미국의 셰일오일 역시 생산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미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935만배럴로 급증해, 사우디와 러시아 등 최대 생산국 수준에 근접한 상태다.

CHS헤징의 에너지 애널리스트 앤서니 해드릭은 “시장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가 원유 시장의 공급과잉을 해소해준다는 증거를 보고 싶어 하지만 여전히 그렇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에너지에스펙츠의 암리타 센 수석 애널리스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의 유가 하락은 떨어지는 칼과 같다”며 “지금까지 시장 심리가 이렇게 안 좋았던 시기를 본 적이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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