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성장시대 막내리는 中…내년 성장률 5%대 하락 전망

13차5개년 계획 마지막해…中지도부 시험대
시진핑, 2020년 '샤오캉' 사회 건설 실현에 주목
  • 등록 2019-12-09 오전 1:00:00

    수정 2019-12-09 오전 1:00:00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내년 성장 목표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내년은 중국의 13차 5개년 계획(2016~2020년, 국민경제 사회발전 5개년 계획)이 마무리 되는 해 인만큼 시진핑 지도부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8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6일 중앙정치국 회의를 주재했다. 내년 경제정책 방향을 구체적으로 정할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앞두고 열린 이 회의에서는 2020년 경제 업무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다.

정치국 회의는 “국내외 리스크(위험)와 도전이 현저히 높아진 복잡한 국면에 직면했다”면서 “내년 경제 성장운영을 합리적 구간에서 유지하면서 전면적인 샤오캉(小康) 사회 건설을 확보하고 13차5개년 계획(2016~2020년)을 원만하게 마무리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20년까지 의식주 걱정이 없는 비교적 풍족한 ‘샤오캉’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내년 경제성장 목표 사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 전망이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010년 10.6%로 정점을 찍은 후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성장률은 6.6%로 28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올해와 내년 모두 최저치를 계속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미·중 무역전쟁이 1년 넘게 지속되고 있지만 1단계 무역 합의도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치국 회의는 “외부 압력을 개혁 심화와 개방 확대의 강한 동력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공급 측면 개혁을 계속 추진하고 시스템적 금융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경제가 안정을 유지하고 있으며 장기적 발전 추세는 변함없다”며 자신감을 더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제성장률을 포함해 한해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이달 말 비공개로 사흘간 열리고, 구체적인 내용은 내년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발표된다. 이번 정치국 회의에서 ‘합리적 구간’이라는 단어가 언급된 만큼 내년 경제 성장률 목표도 올해처럼 구간으로 설정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전문가는 이번 회의에서 내년 경제 성장률 목표가 올해 ‘6~6.5%’보다 낮은 ‘6% 안팎’으로 정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리커창 총리에게 경제 전망을 브리핑했던 뤼팅 노무라증권 중국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는 그동안 성장률을 지나치게 높게 잡을 때가 많았다”며 “이번 회의에선 내년 성장률 목표를 6%가량으로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인민대학은 최근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5.9%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중국 정부의 내년 경제성장률 구간 관리목표를 5.5∼6.0%로 제시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신용평가기관 무디스,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등은 내년 경제 성장률을 5.8%로 전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보다 조금 낮은 5.7%를, 블룸버그는 이보다 더 높은 5.9% 를 예상했다.

경제·외교 소식통은 “5% 성장률이 중국 자체로는 낮지만 전세계 평균성장률이나 주요 20국(G20)을 놓고 봤을 때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너무 급격하게 성장률이 변동이 있으면 어려움도 커지겠지만 완만하게 내려가 대응한다면 연착륙이 가능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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