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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6일 중앙정치국 회의를 주재했다. 내년 경제정책 방향을 구체적으로 정할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앞두고 열린 이 회의에서는 2020년 경제 업무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다.
정치국 회의는 “국내외 리스크(위험)와 도전이 현저히 높아진 복잡한 국면에 직면했다”면서 “내년 경제 성장운영을 합리적 구간에서 유지하면서 전면적인 샤오캉(小康) 사회 건설을 확보하고 13차5개년 계획(2016~2020년)을 원만하게 마무리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20년까지 의식주 걱정이 없는 비교적 풍족한 ‘샤오캉’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내년 경제성장 목표 사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 전망이다.
정치국 회의는 “외부 압력을 개혁 심화와 개방 확대의 강한 동력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공급 측면 개혁을 계속 추진하고 시스템적 금융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경제가 안정을 유지하고 있으며 장기적 발전 추세는 변함없다”며 자신감을 더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제성장률을 포함해 한해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이달 말 비공개로 사흘간 열리고, 구체적인 내용은 내년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발표된다. 이번 정치국 회의에서 ‘합리적 구간’이라는 단어가 언급된 만큼 내년 경제 성장률 목표도 올해처럼 구간으로 설정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전문가는 이번 회의에서 내년 경제 성장률 목표가 올해 ‘6~6.5%’보다 낮은 ‘6% 안팎’으로 정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중국 인민대학은 최근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5.9%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중국 정부의 내년 경제성장률 구간 관리목표를 5.5∼6.0%로 제시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신용평가기관 무디스,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등은 내년 경제 성장률을 5.8%로 전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보다 조금 낮은 5.7%를, 블룸버그는 이보다 더 높은 5.9% 를 예상했다.
경제·외교 소식통은 “5% 성장률이 중국 자체로는 낮지만 전세계 평균성장률이나 주요 20국(G20)을 놓고 봤을 때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너무 급격하게 성장률이 변동이 있으면 어려움도 커지겠지만 완만하게 내려가 대응한다면 연착륙이 가능하리라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