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이 유엔 사무총장에 가운뎃손가락 들어 보였다”

러, 구테흐스 사무총장 키이우 방문 중 미사일 공격
젤렌스키 “회담 직후 미사일 5발 날아와…유엔 모욕”
유엔 "전쟁 지속하려는 세력 있어…종전 위해 노력"
  • 등록 2022-04-30 오전 9:45:17

    수정 2022-04-30 오전 9:45:17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러시아가 유엔 사무총장이 방문 중인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을 공격을 가한 것은 유엔과 서방 진영에 모욕을 주려 한 것이라는 주장이 우크라이나측에서 나왔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키이우를 공격한 것으로 유엔과 서방 진영에 모역을 주려 했다고 주장했다. (사진= AFP)


2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이날 “이번 공격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구테흐스 총장에게 ‘가운뎃손가락’(his middle finger)을 들어 보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러시아는 전날(28일)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방문한 키이우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공개한 영상연설을 통해 “오늘 키이우에서 (구테흐스 총장과의) 회담이 끝난 직후 러시아 미사일이 도시로 날아 들었다. 5발이었다”며 “러시아 지도부는 유엔과 그 조직이 대표하는 모든 것을 모욕하려 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회담이 끝난지 불과 한시간만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키이우에 대한 공격을 감행한 것은 이달 초 북부 지역에서 퇴각하고 동남부 지역에 화력을 집중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이번 공격으로 1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연쇄 방문했다. (사진= AFP)


알자지라 방송은 “이번 공격은 몇 주 전 키이우를 점령하지 못한 러시아 군대가 퇴각한 이후 (우크라이나) 수도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격 중 가장 대담한 것”이라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페센코 우크라이나 정치분석가는 “러시아가 국제사회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의도에 대한 분명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테흐스 총장의 대변인은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공격이 자신을 모욕하려 한 것은 아니라고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유엔측은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을 계속하기를 원하는 세력이 있다는 또 다른 신호”라며 “전쟁이 종식되도록 계속 노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전날 고정밀 장거리 미사일로 키예프(키이우)에 있는 로켓·우주분야 기업 ‘아르티옴’의 생산시설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군사 관련 시설에 대한 공격이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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