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학습병행제 효과…신입직원 조기 퇴사율 '뚝'

직무능력표준 등 도입 중소기업
미스매치 해소, 직원 만족 '업'
  • 등록 2017-05-04 오전 5:00:00

    수정 2017-05-04 오전 5:00:00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직무 미스매치로 인해 기업을 떠나는 청년을 잡기 위한 방안으로 직무능력 위주의 ‘온매치(ON MATCH)’가 주목받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한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15세부터 29세 젊은 근로자의 37%가 전공 및 일자리가 맞지 않는 이른바 ‘직무 미스매치’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 미스매치는 학력과 업무기술, 전공 등 각 부문별로 다양하게 나뉜다.

전 연령별 미스매치율은 22% 수준이다. 수치로만 보면 미스매치율이 보고된 19개 OECD 회원국 평균과 같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 전 세계 GDP 순위 11위인 점을 감안할 때 높은 수치라는 분석이다. OECD는 보고서에서 우리나라가 스위스 수준인 5.9%까지 낮추면 노동생산성이 5%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관련 학계에서는 미스매치를 극복할 방안으로 직업교육 및 훈련 즉, 온매치를 제안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과 일학습병행제(IPP)와 같은 직무 미스매치 해결책이 될 수 있는 정책을 적극 실행 중이다. 현재 약 1만개 기업과 4만여명의 근로자가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하고 있다. NCS 기반교육 이수 후 자격을 취득하는 과정평가형 자격은 30종목에서 올해 61종목으로 늘었다. 불필요한 스펙 대신 직무 능력 중심 인재 선발 공공기관 수도 지난해 230곳에서 올해 321곳으로 확대된다.

대학에서 정보통신공학을 전공한 채모(28)씨의 경우 ‘IPP형 일학습병행제’ 프로그램을 통해 한 정보통신(IT) 기업에 취업했다. 채씨는 학교에서 배운 이론과 기업 교육 훈련을 통해 데이터베이스 쿼리(Query·데이터베이스 자료 입출력 시 사용하는 언어)를 작성하고 개발 툴에 대한 실무를 익혀나갔다. 올 8월까지 일학습병행제 프로그램을 진행할 채씨는 체계화된 이론과 실무를 바탕으로 회사에 더욱 적합한 인재로 성장 중이다.

신입사원을 채용한 후 직무교육체계를 바로 세워 직무만족도를 대폭 상승한 회사도 있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이화전기(024810)공업은 높은 퇴사율 때문에 고심하던 중 인적자원의 중요성을 판단하고 NCS도입을 위해 ‘기업 컨설팅 지원사업’을 받았다. 그 결과 평균 24.8%에 달했던 신입사원 퇴사율을 2015년 4.4%까지 낮추며 인적자원 확보에 성공했다.

이런 경우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뿐 아니라 대상 중소기업의 만족도도 높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방준성 이화전기공업 부장은 “직무 중심 조직을 만들기 위해 2015년 하반기부터 NCS 기반 채용을 도입했다”며 “신입사원 퇴사율이 5분의 1로 낮아진 만큼 직원 만족도가 올라갔을뿐더러 각 부서 사무장이 평가하는 직원 평가 점수가 4.7점(5점 만점)으로 NCS 도입 전인 2.8점보다 크게 향상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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