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한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15세부터 29세 젊은 근로자의 37%가 전공 및 일자리가 맞지 않는 이른바 ‘직무 미스매치’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 미스매치는 학력과 업무기술, 전공 등 각 부문별로 다양하게 나뉜다.
전 연령별 미스매치율은 22% 수준이다. 수치로만 보면 미스매치율이 보고된 19개 OECD 회원국 평균과 같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 전 세계 GDP 순위 11위인 점을 감안할 때 높은 수치라는 분석이다. OECD는 보고서에서 우리나라가 스위스 수준인 5.9%까지 낮추면 노동생산성이 5%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학에서 정보통신공학을 전공한 채모(28)씨의 경우 ‘IPP형 일학습병행제’ 프로그램을 통해 한 정보통신(IT) 기업에 취업했다. 채씨는 학교에서 배운 이론과 기업 교육 훈련을 통해 데이터베이스 쿼리(Query·데이터베이스 자료 입출력 시 사용하는 언어)를 작성하고 개발 툴에 대한 실무를 익혀나갔다. 올 8월까지 일학습병행제 프로그램을 진행할 채씨는 체계화된 이론과 실무를 바탕으로 회사에 더욱 적합한 인재로 성장 중이다.
이런 경우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뿐 아니라 대상 중소기업의 만족도도 높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방준성 이화전기공업 부장은 “직무 중심 조직을 만들기 위해 2015년 하반기부터 NCS 기반 채용을 도입했다”며 “신입사원 퇴사율이 5분의 1로 낮아진 만큼 직원 만족도가 올라갔을뿐더러 각 부서 사무장이 평가하는 직원 평가 점수가 4.7점(5점 만점)으로 NCS 도입 전인 2.8점보다 크게 향상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