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승강기 추락 사망 목동 행복한백화점 다른 승강기들도 '결함'

지난해 말 6대 승강기 정기 점검 실시… 모두 '조건부 합격'
이중 사고 승강기 포함 4대 ‘파이널 리미트 스위치’ 불량
26일 사고 승강기 외 전체 16대 승강기 긴급 정밀점검 진행
  • 등록 2018-01-25 오전 5:30:00

    수정 2018-01-25 오전 5:30:00

서울 목동의 ‘행복한백화점’에서 일어난 승강기 추락 사고로 22일 백화점 6층 해당 승강기 출입구가 통제되고 있다.
[사진·글=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승강기(엘리베이터) 추락으로 1명이 사망한 서울 목동 행복한백화점의 사고 승강기 외에 다른 5대의 승강기도 한 달 전 점검에서 이미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5대 중 3대는 사고 승강기에서 발생한 3가지 결함 요인 중 하나인 ‘파이널 리미트 스위치’ 불량 문제를 같이 지적받았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경찰조사가 진행 중인 사고 승강기를 제외한 나머지 16대에 대해 오는 26일 긴급 정밀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다.

24일 행복한백화점에 따르면 백화점 측은 행정안전부 산하 기관인 한국승강기안전공단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0일 사고가 난 승강기를 포함해 6대를 대상으로 정기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정기 안전점검은 승강기안전공단이 맡았다. 대상은 메가박스 등 매장이 있는 백화점 승강기 13대 중 2대와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사용하는 승강기 4대였다.

백화점과 중소기업유통센터는 건물이 바로 붙어 있는데다 지하 주차장을 함께 사용하고 1·5·6층 연결통로를 통해 왕래가 가능한 사실상 한 건물처럼 운영된다. 백화점 13대, 중소기업유통센터 4대 등 총 17대의 승강기를 관리하는 주체는 백화점이다. 17대 승강기는 중소기업유통센터에 있는 1대(2002년 설치) 외에는 모두 1999년에 설치됐다. 행복한백화점은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운영한다.

정기 안전점검을 받은 6대 승강기는 사고가 난 승강기뿐만 아니라 나머지 5대의 승강기도 적게는 1건에서 많게는 3건씩 결함을 지적 받았다.

행복한백화점 관계자는 “승강기 6대가 다 조건부 합격이었다”고 말했다. 조건부 합격의 지적사항은 당장 엘리베이터 운행상 문제는 없지만 추후 이용상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점검에서 드러난 결함은 두 달 내에 개선해야 한다.

행복한 백화점 및 바로 붙어 있는 중소기업유통센터
눈에 띄는 것은 정기 안전점검을 실시한 6대 중 추락 승강기와 현재 가동을 중단한 중소기업유통센터의 승강기 3대는 ‘파이널 리미트 스위치’ 불량 문제를 지적받았다는 점이다. 파이널 리미트 스위치는 승강기가 최상층 이상이나 최하층 이하로 운행되지 않도록 승강기의 초과운행을 방지해주는 장치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 관계자는 “이 스위치가 고장 나면 승강기가 최상·최하층을 지나쳐 승강로 상부나 피트(승강기 맨 밑부분)에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 측은 다른 결함을 지적받은 나머지 승강기 2대의 구체적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확인을 거부했다.

결함 지적을 받은 승강기 6대 중 백화점 승강기 2대는 각각 2건, 중소기업센터 승강기 4대에는 7건씩 개선권고 사항도 있었다.

특히 사고 승강기는 3개의 지적사항 외에 ‘전원 분리와 로프 브레이크 혹은 이중브레이크 보완’과 ‘주 도르레 마모 진행 중으로 주의 관찰 요구’ 등 2가지 사항의 개선을 추가로 권고받았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 관계자는 “검사 기준에 어긋나지는 않지만 우려스러운 부분에 대해 시정권고를 내린다”고 설명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사고 승강기를 제외한 나머지 16대 승강기에 대한 정밀진단을 26일 실시할 예정이다. 그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은 현재 사고 승강기 1대와 중소기업유통센터 건물에 있는 3대의 승강기는 운행을 중단한 상태다. 나머지 백화점 측 12대와 중소기업유통센터 측 1대는 현재도 운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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