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다낭서 귀국

  • 등록 2018-04-15 오전 9:34:52

    수정 2018-04-15 오전 9:34:52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이 든 컵을 던져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해외에서 귀국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조현민 전무는 베트남 다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003490) KE464편을 타고 이날 오전 5시26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앞서 지난 12일 한 익명 게시판에는 조 전무가 지난달 16일 대한항공의 광고대행을 맡은 H사와의 회의 중 광고팀장에게 물을 뿌렸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H사의 팀장이 조 전무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을 못 하자 뚜껑을 따지 않은 유리로 된 음료수 병을 던졌고, 이후 분이 풀리지 않은 듯 물을 뿌렸다는 내용이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인 조 전무는 논란이 일자 개인 페이스북에 “어리석고 경솔한 제 행동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조 전무는 “어떤 상황에서도 해서는 안될 행동으로 더 할 말이 없다”며 “회의에 참석했던 광고대행사 직원분들에게 개별적으로 사과는 했습니다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고에 대한 애착이 사람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넘어서면 안됐는데 제 감정을 관리 못한 큰 잘못”이라며 “머리 숙여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사과에도 불구하고 비난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다. 이에 지난 12일 연차 휴가를 내고 다낭으로 출국했던 조 전무는 예정보다 일찍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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