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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통일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개성공단에 입주한 125개 기업 중 의류와 잡화 등을 생산하는 섬유기업은 73곳으로 약 58.4%를 차지한다.
대표적으로 남성복 브랜드 지이크 등으로 유명한 신원을 비롯해 △속옷 브랜드 좋은사람들 △아웃도어 브랜드 K2코리아 △여성복 브랜드 조이너스 등을 생산하는 인디에프가 있다.
이 중에서도 개성공단 1호 입주 기업인 신원 측은 정치적 여건만 조성되면 재입주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처럼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재입주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이유는 개성공단 근무 인력의 우수성에 있다.
젊은 인력이 투입돼 오랜 기간 숙련과정을 거쳤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개성공단은 북한 당국에서 인력을 배치하기 때문에 한 공장에 배치되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일터를 옮기는 경우가 드물다. 또 우리 인력과 마찬가지로 손기술도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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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 관계자는 “개성공단 입주협의회를 통해 관련 소식을 계속 확인 중이다”라며 “내부적으로는 재입주 시 얻는 장점이 많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개성공단이 남북 정세 변화와 함께 움직이는 불안요소가 있는 만큼 성급하게 접근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신원 측은 “개성공단이 두 차례 급작스럽게 중단된 바 있어 정부 차원의 재발 방지책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인디에프의 모회사 세아상역 관계자 역시 “리스크가 있는 사업인 만큼 아직은 재입주와 관련해 검토 중인 사항이 없다”라며 “개성공단과 관련한 정책이 확정된 뒤에 검토해도 늦지 않을 것으로 본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