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말리부 100만원 내리자 계약 급증했지만..“7월 한달만”

  • 등록 2018-07-06 오전 6:00:00

    수정 2018-07-06 오전 6:00:00

쉐보레 말리부 7월 할인 프로모션. 한국GM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한국GM이 이달 들어 이례적으로 주력 모델인 중형세단 말리부의 판매가격을 100만원 내리는 특단의 결정을 내리면서 초반 높은 계약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7월 한 달만 한시적으로 시행하는 특별 프로모션격인 조치인 만큼, 할인 판매를 마치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공산이 커 보인다.

5일 한국GM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말리부는 할인 판촉을 개시한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총 380대(일평균 126대)의 계약이 이뤄졌다. 6월 한 달간 총 판매량이 1045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흥행몰이에 성공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GM은 지난 2일부로 말리부의 판매가격을 트림별로 LS는 90만원, LT는 80만원, LTZ는 100만원 각각 인하했다. 7월에 적용하는 최대 190만원의 현금 할인까지 합치면 최대 290만원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이처럼 한국GM이 공식적인 가격 인하를 제시한 것은 신형 말리부 출시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말리부의 판매 확대가 절실하다는 의미다.

백범수 한국GM 영업본부 전무는 프로모션 시행 당시 “이달 쉐보레 말리부 구매 고객은 판매 가격 인하와 현금 할인을 모두 합쳐 최대 290만원의 혜택을 누리게 된다”며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하반기 내수시장의 문을 열며 본격적인 내수 실적 회복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형 말리부는 지난 2016년 4월 출시한 첫해 월간 판매실적이 줄곧 4000대를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에는 군산공장 철수사태 등을 겪으면서 월 1000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지난해 기준 전체 판매의 25%를 차지하는 대표 모델인 동시에, 부평2공장에서 주력으로 생산하는 차인 만큼 이러한 판매 저하는 한국GM에 치명타로 다가왔다.

한국GM은 말리부 판매가 늘어나면 수익 개선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공장 가동률이 상승해 유휴 인력을 줄이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부평2공장의 가동률은 절반에 못 미친다.

일단 현재의 파격적인 할인 판촉은 우선 7월에만 한정된 정책이다. 하지만 말리부가 올 연말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을 앞두고 있어 자연히 판매 감소 현상이 심해질 상황인 점을 고려해, 앞으로도 당분간 공격적인 할인 판촉을 이어갈지 내부적으로 계속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GM 관계자는 “말리부 할인 판촉은 7월 한정으로 이례적이면서도 시범적으로 시행한 정책”이라며 “다시 내수 1만대 고지를 넘어서려면 주력 차종이 답이라는 판단 하에 어렵게 내린 특단의 조치인지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우선은 이달 판매를 지켜볼 예정”이라며 “계속해서 반응이 좋다면 내부 검토를 다시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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