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중요한 클래식 시장”… 정명훈·조성진 랑데부

120주년 맞아 내한한 도이치 그라모폰 사장
"한국 클래식의 새 얼굴 찾겠다" 관심·투자 약속
정명훈 조성진 12월 예술의전당서 축하 협연
  • 등록 2018-09-04 오전 6:00:00

    수정 2018-09-04 오전 6:00:00

클레멘스 트라우트만 도이치 그라모폰 사장이 세계 최대 클래식 음반사 도이치 그라모폰 120주년 갈라콘서트 기자회견이 열린 3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도이치 그라모폰 120주년 기념 갈라콘서트는 정명훈의 지휘로 오는 12월 6일(조성진 협연)과 7일(안네 소피 무터 협연)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정명훈·조성진은 새로운 해석 내놓은 아티스트다.”

클레멘스 트라우트만 도이치 그라모폰 사장이 세계 클래식 시장에서 한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3일 서울 중구 소공로 더플라자에서 열린 도이치 그라모폰 설립 120주년을 기념하는 기자회견에 정명훈 지휘자와 조성진 피아니스트와 함께 참석해 “한국은 도이치 그라모폰에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새로운 아티스트를 발굴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과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도이치 그라모폰은 현존하는 음반사 중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클래식 레이블이다. 오는 12월 6일 예술의전당에서 정명훈 지휘자와 조성진 피아니스트의 합동 공연으로 설립 120년을 자축한다. 정명훈은 1990년 도이치 그라모폰과 계약하고 메시앙의 투랑갈릴라 교향곡을 시작으로 30여 장의 음반을 발매했으며 조성진은 138명의 소속 연주자 중 유일한 한국인이다.

트라우트만 사장은 “좋은 아티스트는 악기를 다루는 기술이 톱클래스여야 할 뿐만 아니라 상상력도 있어야 한다”며 정명훈과 조성진과 함께 레코드 작업을 이어온 것에 만족했다. 이어 “전세계 모든 음악이 작은 스마트폰으로 재생할 수 있는 시대인 만큼 개성을 살리고 자기만의 음악적 해석을 한 ‘유니크’함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트라우트만 사장은 “도이치 그라모폰이 120년을 이어오며 지금의 명성을 쌓은 것은 우수한 아티스트와 신뢰를 쌓은 덕분”이라며 “아티스트가 음악의 새로운 비전을 제기하면 레이블이 서포트를 해야 하며 레이블이 새 아이디어를 냈을 때 아티스트가 이에 협력하며 서로 발전한다”고 강조했다.

정명훈과 조성진은 서울시향과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과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 비창’을 연주한다. 다음날에는 조성진 대신 안나 소피 무터 바이올리니스트가 무대에 올라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정명훈은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해 “조성진은 그가 13세 때 연주를 처음 들었는데 그때도 정말 재주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르며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피아니스트다”라고 칭찬했다. 조성진은 “8년 전 정명훈 선생님과 함께했던 모차르트 협주곡을 다시 연주하게 돼 아주 기쁘다”고 협연을 기대했다.

도이치 그라모폰은 에밀 베를리너가 그파모폰이라는 축음기 제조사를 만든게 시작이다. 카라얀과 베를린 필하모닉과의 계약으로 베토벤 교향곡 전집을 발매해 큰 성공을 거뒀다. 정명훈과 조성진을 비롯해 키신, 크리스티안 지메르만 등 유명 연주자가 소속됐다.

정명훈과 협연하는 안네 소피 무터는 1978년 카라얀이 지휘하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데뷔 음반을 녹음한 후 40년 동안 70여 장의 음반을 발매했다. 이번 공연은 1984년 KBS 교향악단과 협연한 후 34년 만에 한국 오케스트라와의 합동 공연이다.

세계 최대 클래식 음반사 도이치 그라모폰 120주년 갈라콘서트 기자회견이 열린 3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클레멘스 트라우트만 도이치 그라모폰 사장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클레멘스 트라우트만 도이치 그라모폰 사장, 지휘자 정명훈, 피아니스트 조성진.(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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