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는 '국가'의 자격이 있는가

안익태 케이스
이해영|228쪽|삼인
  • 등록 2019-01-30 오전 5:03:30

    수정 2019-01-30 오전 5:03:30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친일파가 작곡한 애국가를 ‘국가’라 말할 수 있을까.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노래인 애국가를 두고 논쟁이다. 작곡한 안익태가 벌인 친일행적과 더불어 친나치 성향이 드러나면서다. 해방 이후 수십년 간 애국가를 놓고 벌인 논쟁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애국가의 치명적인 흠은 선율이나 가사가 아니라 만든 이에 있다. 서양정치사상과 국제정치경제를 연구한 저자가 작곡가의 자격을 문제 삼으며 애국가를 상상의 법정에 세웠다. 안익태가 변절한 친일파이자 일제를 선전하는 고급 나팔수 역할을 했으며 심지어 독일 나치와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다. 애국가가 일제의 괴뢰국인 만주국을 위한 ‘만주국환상곡’의 마지막 부분이었다며 오히려 ‘매국’에 활용한 노래라고 평가절하했다.

저자에 따르면 애국가는 대한민국의 국가가 아니다. 안익태가 작곡한 이 곡은 관행상 국가로만 존재할 뿐. 작곡가의 드러나지 않은 행적과 곡의 변천과정을 살핀다면 애국가를 국가로 제창하는 게 적절한지 다시 판단할 때가 왔다는 것이다.

책은 공론화를 통해 정부·시민사회 등이 함께 공모형 국가를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자격이 없는 애국가를 모른 척 하는 게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국가는 시민주권의 구현체인 국가와의 정서적인 결속이자 충성의 서약이다. 따라서 정치적인 면을 강조해야 하며 공동체가 합의한 애국을 담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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