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코스트코 현대카드…삼성카드와 비교해보니

일반형 2종 출시…프리미엄형은 불발
최고 3% 적립 가능하지만…"기대 이하"
  • 등록 2019-02-20 오전 6:00:00

    수정 2019-02-20 오후 7:50:53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유현욱 기자] 코스트코 현대카드가 베일을 벗었다. 코스트코 삼성카드와 비교해보니 한층 더 많은 혜택을 담았지만,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다는 반응도 나온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전날 ‘코스트코 리워드 현대카드(사진)’, ‘코스트코 리워드 비즈니스 현대카드’ 2종을 출시했다. 이 카드들은 ‘코스트코 리워드 삼성카드’와 달리 세로형 디자인이다. 20년 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직접 발급받아 썼다는 코스트코 회원카드 플레이트를 현대적으로 복각했다. 빨간색과 파란색, 흰색 등 코스트코의 상징 색을 잘 조합했다.

이 카드의 기본적립률은 1%다. 당월 50만원 이상 이용하면 코스트코 온·오프라인 매장에서의 결제분에 2%포인트를, 커피전문점, 영화관, 편의점 등에서의 결제분에 1%포인트를 얹어준다. 적립 한도는 코스트코 결제에 한해 연간 50만포인트다. 코스트코 이용으로 쌓이는 포인트는 현대카드와 코스트코가 각각 2대 1의 비율로 분담한다. 이는 코스트코 결제액의 1%, 일반 가맹점 결제액의 0.5%를 포인트로 쌓을 수 있는 삼성카드와 견줘 2~4배 높은 적립률이다. 삼성카드의 경우 코스트코 이용으로 쌓이는 포인트 상한은 월별 1만포인트에 불과하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8월 코스트코와 제휴계약 성사 소식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하며 “기뻐해 달라. 혜택을 상향시킨 코스트코 (현대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고 밝혔었다. 업계에서는 손익분기점을 턱걸이하는 수준으로 파격적인 혜택으로 표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마진을 최소화했지만 역마진을 우려할 만큼은 아니다”며 “마케팅 비용 축소를 압박하는 금융당국과 타협의 산물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는 현대카드가 강점을 지닌 프리미엄 상품 출시가 불발된 영향이 크다. 내부적으로 수익성을 검토해보니 예상보다 적자 추정 폭이 컸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 역시 작년 11월 “우량 고객을 겨냥한 프리미엄 상품을 구상 중이다”고 밝혔으나 올 1월 “노 코멘트”로 입장을 선회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승자의 저주’란 비판을 수용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금융감독원 역시 코스트코 제휴카드에 쏠린 관심을 고려해 장시간 깐깐히 약관을 심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말부터 진행 중인 카드산업 경쟁력 강화 태스크포스 일정과 맞물리면서 심사 일정이 지연됐으나 다행히 금감원 정기 인사 전에는 마무리됐다.

현대카드는 제휴 카드사 변경으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품 출시를 서둘러 왔다. 코스트코 회원은 100만명에 이른다.

앞서 코스트코는 지난해 8월 18년 동안 독점 계약을 맺어온 삼성카드와의 계약을 종료하고 차기 제휴 카드사로 현대카드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2019년 5월 24일부터 2029년 5월 23일까지 10년간 코스트코에서는 현금이나 현대카드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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