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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4일부터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 기간 5.8% 올랐다. 해당 기간 연기금이 1조4991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코스피 지수가 7월 중반 급락세를 보이자 연기금은 8월들어 구원투수로 나섰다. 지난달 이후 단 이틀을 제외하고 31거래일간 매수를 이어왔고 이 기간 사들인 주식만 4조원이 넘는다. 외국인이 지난 8월 2조3000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운데 이어 이달에도 3757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일본의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 등이 외국인의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가운데 이달 유럽중앙은행(ECB)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
실적개선 기대 반도체·조선·철강 쇼핑…“경기민감업종 관심 가져야”
삼성중공업(010140)(480억원)이 5위를 차지했고, 한국조선해양(009540)(458억원, 6위)과 포스코(346억원, 9위)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조선 업종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 확대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철강의 경우 중국이 올해 4분기부터 철강 공급 축소에 들어감에 따라 포스코 등 국내 고로사들의 실적 개선 전망에 힘을 받고 있다.
경기 선행지수가 반등하고 있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물가 지표도 개선되고 있어 경기 저점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한국의 8월 수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5% 상승했고, 특히 8월 반도체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2.9% 개선되며 13개월 만에 반등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한국 경기선행지수의 반등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당분간 경기 저점 기대가 높은 구간에 주목되는 경기민감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최근 1주간 업종별 수익률에서도 철강(8.6%), 건설(8.2%) 등 경기민감 업종이 강세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피로감 쌓인 코스피, 당분간 횡보…2100선 고점 부담”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코스피지수 2100선은 주가수익비율(PER) 고점이라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2100선 안착을 위해서는 펀더멘탈(기초체력) 개선이 필요한데, 수출 등 실물지표 회복의 전제 조건은 미·중 무역협상”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