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미래예측기관의 최신자료를 국내에 소개하고 관련 조사와 자문을 담당하는 미래예측 싱크탱크 미래전략정책연구원에서 한국경제의 향후 10년간 미래 전망을 분석했다. 미국과 유럽 등의 정부기관이나 글로벌기업들이 많이 활용하는 스탠퍼드연구소의 시나리오 분석방법을 이용했다. 양극화·저출산고령화·미중무역전쟁·한일무역전쟁·남북경혐 등을 변수로 삼았다.
그 전망이 세 가지 시나리오라 흥미롭다. 먼저 지금 상황이 계속 이어지는 ‘미들 시나리오’는 2020년대 한국 경제성장률이 지금과 비슷한 연평균 2%를 밑돌 것으로 전망한다. 저출산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면서 생산성이 낮아지고, 고용률·경제성장률·노인빈곤율 등이 개선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해결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제조업과 수출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한국경제는 이제 서비스업의 생산성을 높이면서 저출산고령화와 양극화에 대비해야 한다. 무엇보다 신성장산업 육성이 중요하다. 인공지능·사물인터넷·블록체인·헬스케어 등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기존 시니어 세대와 달리 나이보다 젊게 살려는 ‘액티브 시니어’, 생필품은 가성비를 따지지만 자기만족 추구를 위해 명품시장의 주요 고객층이 될 밀레니얼 세대의 등장도 주목해야 한다. 위기 속에도 기회는 늘 있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