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일부 친문 지지층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을 저격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쏟아내는 반면 김 당협위원장은 과한 해석이라는 입장이다.
김 당협위원장은 추석을 앞두고 ‘한가위, 마음만은 따뜻하게’와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문구가 함께 새겨진 현수막 20여개를 지역구 곳곳에 걸었다. 또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소식을 알렸다.
민경욱 전 의원은 해당 현수막 사진을 공유하며 “즐거운 추석 맞으시고 때가 때인 만큼 아이들 재울 때는 모차르트의 자장가를 애창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 달님은 영창으로”라고 적기도 했다.
이를 두고 문 대통령 지지층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을 저격하는 문구라는 비판이 나왔다. ‘달님’이 문 대통령이며 ‘영창’이 군대 내 감옥을 의미하는 영창(營倉)이라는 해석이다.
이어 “경륜의 부족에서 비롯되었음을 이해할 터이니, 국민들께 사과하고 빨리 내려주시기 바란다. 오히려 귀당의 지지율에도 오히려 나쁜 영향을 미칠 겁니다. 정치 그렇게 하는 거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 당협위원장은 방을 밝게 하기 위해 방과 마루 사이에 내는 미닫이인 영창(映窓)을 뜻한다고 반박했다.
또 페이스북에서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대깨문’이라고 비하하며 “대통령께서 공권력 동원하고 용서하지 않을 수 있다”고 힐난했다.
그는 “여성 청년 약자인 저에게 좌표를 찍고 악성 댓글로 괴롭히면 페미니스트 대통령님 속상해한다”며 “대통령님 대노하게 만드는 일은 하지 않으실거죠?”라고 비꼬았다.
아울러 자신을 비판하는 문 대통령 지지자들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김 당협위원장은 “대깨문 여러분의 소중한 악성 댓글은, 전부 캡쳐해서 공소시효 만료 전까지 잘 보관할 예정”이라며 “사무실에 욕설 항의 전화 또한 전부 녹음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변호사가 대깨문들의 양념질을 그냥 넘어갈 거라 생각하신다면 큰 오산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따뜻한 개천에서 가재, 붕어, 개구리도 한가위 달님 바라보면서 저절로 노래가 나오는 마음만은 따뜻한 명절을 보내라는 덕담을 한 것”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