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인플레 자극하는 '일자리 활황'…나스닥 1.0%↓

  • 등록 2021-06-04 오전 6:00:26

    수정 2021-06-04 오전 6:00:26

(사진=AP/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고용 호조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다.

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7% 내린 3만4577.0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6% 하락한 4192.85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3% 내린 1만3614.51을 나타냈고,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81% 내린 2279.25를 기록했다.

주간 실직자 처음 40만명 아래로

시장이 주시한 개장 전 고용 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8만5000건으로 전주(40만5000건) 대비 2만건 감소했다. 팬데믹 직전이던 지난해 3월 둘째주 25만6000건을 기록한 이후 가장 적다. 팬데믹 이후 주간 실업수당이 40만건 아래로 내려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내 민간 일자리 수가 거의 1년 만에 최대 폭 늘었다는 집계도 나왔다. 민간 고용정보업체 ADP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 고용은 전월 대비 97만8000건 증가했다.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큰 폭 늘었다. 전문가 전망치(65만개) 역시 훌쩍 뛰어넘었다.

이 때문에 오는 4일 나오는 노동부의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 수치에 대한 시장의 주목도는 더 커졌다. 시장은 지난달 65만5000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시장은 다소 긴장감이 돌았다. 고용 호조는 인플레이션 공포를 자극해 금리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586%에 출발해 장 초반부터 상승했다. 장중 1.630%까지 뛰어올랐다.

이에 주요 기술주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22% 하락한 주당 123.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의 경우 5.33% 떨어졌다. 아마존(-1.45%), 마이크로소프트(-0.64%), 알파벳(구글 모회사·-0.69%), 페이스북(-0.94%), 넷플릭스(-1.96%) 등 역시 줄줄이 하락했다.

UBS 글로벌 웰스매니지먼트의 캐롤라인 시몬스 수석투자책임자는 “중앙은행이 언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나설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며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인다면 인플레이션 논쟁은 더 격화할 것”이라고 했다.

AMC 주가, 하루만에 17.9% 하락

밈(meme) 주식의 변동성은 이어졌다. 이날 AMC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7.92% 하락한 주당 51.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95.22% 폭등한지 하루 만에 폭락장을 연출한 것이다. 장중 37.66달러까지 내려앉았다. 거래량은 5억8000여만주를 기록했다. 전날 7억6000여만주에는 못 미치지만, 이번 폭등장 이전 평소와 비교하면 훨씬 큰 규모다.

게임스톱의 경우 이날 8.52% 내린 258.18달러에 마감했다. 베드배스&비욘드와 익스프레스의 경우 각각 27.81%, 19.51% 폭락했다. 다만 블랙베리 주가는 4.20% 올랐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3.20% 오른 18.04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대부분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1% 하락한 7064.35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21% 내린 6507.92를 기록했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1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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